5·18 묘지 하나 하나에 정성을
15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당선인들이 5·18 묘지에 헌화·참배하고 있다. 이 대표는 경남 김해에서 재배한 국화 1000송이를 직접 공수해 개별 묘지마다 헌화·참배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경남 김해에서 재배한 국화 1000송이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의 모든 묘를 참배한다.

이 대표와 이주영·천하람 개혁신당 당선인은 제44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사흘 앞둔 15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았다.

정치권에 따르면 세 사람은 이날 새벽 경남 김해를 찾아 해당 지역에서 재배한 국화 1000여 송이를 차량에 싣고 번갈아 가며 직접 운전해 민주묘지를 방문했다. 경상도에서 출하하는 국화로 참배를 진행하는 것은 영·호남 지역 화해의 의미를 담고자 한 의도로 보인다.

이 대표 일행은 이날 민주묘지에서 오월 영령들의 묘를 차례로 일일이 돌며 참배를 이어갔다. 이들은 번갈아 가며 묘에 절을 하거나 묘비를 닦고 헌화를 했다.

5·18 묘지 닦는 이준석
15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당선인들이 5·18 묘지에 헌화·참배하고 묘비를 닦고 있다. 이 대표는 경남 김해에서 재배한 국화 1000 송이를 직접 공수해 개별 묘지마다 헌화·참배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실 정치인들이 5·18 묘역을 방문해서 참배를 많이 하는데, 결국 많은 희생자들 중에서 일부만 찾아뵙고 돌아가는 일이 반복되는 것을 스스로도 느꼈다”며 “그래서 오늘은 저희가 1000여 기에 달하는 분들을 뵙고 한 분 한 분 인사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왔다”고 말했다.

그는 김해 국화로 참배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5·18이 광주의 아픔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의 아픔이기도 하다. 그래서 꽃을 구할 때도 최대한 경상도에서 구해보자는 생각이 있었고, 경상도에서 국화를 지금 재배해서 출하할 수 있는 곳 중에서 김해를 선택해서 이날 새벽에 받아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은 앞으로 이런 것들을 하나의 문화로 만들어 나가려고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정치권에서 5월 광주의 정신을 잇는 데 있어서 최대한 각자의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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