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이제 산유국?”
포항에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제기
1975년 포항 석유 발견 사건
포항 석유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좌) / 게티이미지뱅크 (우)

반도 국가인 한국의 경우,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천연에너지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검은 황금’이라고 불리는 석유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막대한 양의 석유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포항 앞바다에 석유와 가스가? 높아지는 기대감

포항 석유
출처 : 연합뉴스

3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열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에 심층 분석을 맡겼다”고 발표했다.

“최근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힌 윤 대통령은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 또한 거쳤다”고 전했다.

포항 석유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140억 배럴은 90년대 후반 발견되었던 동해 가스전과 비교하면 3백 배가 넘는 규모로, 석유의 경우 우리나라 전체가 4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으로 판단된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하여 “이는 금세기 석유 개발 사업이라고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보다 많은 양”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산업통상자원부의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히며 “차분하게 시추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그때와는 달라”… 1970년대 포항 석유 발견 사건

포항 석유
출처 : 연합뉴스

포항 지역은 옛날부터 석유 매장의 가능성이 제기되고는 하던 지역이었다.

1960년대 한 회사와 국립지질조사소가 합동으로 시추하였으며, 이때에도 천연가스가 소량 발견되었던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어 시추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박정희 정권은 다시금 포항 영일만 일대에 석유가 매장되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며 1975년 5월부터 다시금 시추를 시작했다.

포항 석유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시추 공사를 마무리 지으려던 이듬해 12월, 지하에서 원유로 추정되는 시커먼 액체가 솟아 나오기 시작했으며 이때 채취한 액체가 석유가 아니냐는 기대감이 모아졌다.

비록 당시 채취한 액체는 원유가 아닌 경유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1975년 포항 석유 발견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에 그쳤다.

그러나 1960~70년대와는 다르게 이번 탐사는 석유 시추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며 포항 지역의 석유 시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한국 해상에서 석유를 채취하기 위한 유정(油井)을 시추하고자 해양 시추 전문업체에서 시추선을 대여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포항 석유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산업통상자원부의 관계자에 따르면 “시추에 1천억 원 이상의 재원이 들고 성공이 보장된 것도 아니다”라며 “그렇지만 필요 재원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1998년 동해에서 4500만 배럴 규모의 가스전을 최초로 발견하며 매출 2조 6천억 원, 순이익 1조 4천억 원을 달성한 바 있다.

만일 정말로 포항 영일만 일대에 석유와 가스 140만 배럴이 매장되어 있다면,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실로 어마어마할 것이다.

관계자는 “탐사가 실시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도 추가 유망 구조를 도출할 예정”이라고 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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