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동해 석유 탐사시추’ 계획과 관련, “국회 상임위원회를 조속히 가동해 의혹이 있는 부분을 샅샅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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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천문학적인 국민 혈세가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으로, 단 한 톨의 의혹도 용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이날 미국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진행한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결론은 ‘시추해봐야 안다’는 것이었다”면서 “맹탕”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이 ‘장래성 없다’고 평가한 호주의 최대 석유개발회사 ‘우드사이드’와 본사를 개인 자택에 둔 액트지오 둘 중 누구의 말이 더 신뢰가 가는지 삼척동자도 다 알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정진욱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 동해 탐사 시추에 윤 대통령이 설명한 시추공 1개당 1천억원보다 더 큰 비용이 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한국석유공사에 질의해보니 시추공 1개 당 비용은 8800만 달러로 우리 돈 1200억원”이라며 “게다가 5개를 뚫는 것은 최소치고 일반적으로는 10개를 뚫기 때문에 총 1조2천억원짜리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조2천억원을 넣는데 그렇게 작은 회사, 거의 1인 기업에 맡겨서 될 것인가. 이렇게까지 서두를 필요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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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에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으로 내정된 김원이·김한규·이용선·장철민 등 의원 15명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은 조속히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하고 산자위 회의를 개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액트지오 선정의 적절성, 입찰 과정, 사업성 평가 결과 자료, 국내외 자문단 명단, 회의록 및 결과보고서 등 핵심 자료의 제출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대통령실과 담당 부처가 어떤 논의 과정을 거쳐 수조 원의 예산 지출이 예상되는 국책사업을 발표했는지 전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즉시 상임위를 가동해 여야가 함께 정부에 사실관계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액트지오 측 기자회견에도 7일 ‘동해석유 테마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쳤던 강관업체 동양철관은 116원(-7.6%) 내린 1천411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6%까지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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