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장에 내정된 정청래 의원(왼쪽)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된 최민희 의원. 두 상임위는 각각 검찰개혁, 언론개혁 관련 사안을 다룰 전망이다. 사진=미디어오늘
▲제22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장에 내정된 정청래 의원(왼쪽)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된 최민희 의원. 두 상임위는 각각 검찰개혁, 언론개혁 관련 사안을 다룰 전망이다. 사진=미디어오늘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정청래(4선) 최고위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 최민희(재선) 의원을 지명했다. 그러자 보수 신문들은 “초강경파”, “강성 친명” 등의 표현을 쓰며 비판하고 나섰다.

동아일보는 10일 <법사위원장에 정청래, 과방위원장에 최민희라고?> 사설에서 “민주당이 이런 민감한 상임위들에 초강경파 위원장을 내세운 것은 다수결의 힘으로 밀어붙이겠다는 뜻으로 비친다”며 “이재명 대표는 총선 직후 ‘정치의 근본이 대화와 타협’이라며 협치를 강조했는데, 그에 걸맞은 상임위원장 인선이 이뤄졌는지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동아일보는 법사위가 ‘이 대표의 대북송금 특별법’, ‘채 상병 특검법’, ‘김건희 종합특검법’ 등을 담당하는 상임위라 제22대 국회의 최대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10일 동아일보 사설.
▲10일 동아일보 사설.

그러면서 정청래 의원이 민주당에서도 거친 표현을 쓰는 강경파고 친명인 점을 거론했다. 동아일보는 “지난해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 당시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핵 오염수를 마셔 보라’고 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선 ‘바뀐애’라고 비하하기도 했다. 근래에는 대통령 탄핵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어 여당에서 거부감이 크다”며 “또 정 의원은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추미애 의원이 탈락하자 공개 사과까지 하는 등 ‘개딸’의 입맛에 맞는 행태를 보여 왔다. 이런 정 의원이 법사위원장을 맡는 것에 대해 당내에서도 부정적인 기류가 적지 않아 법사위가 제대로 운영될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16일 우원식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치러진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후보로 당선됐다. 명심(이재명 대표의 뜻)이 자신에게 있다고 공언했던 추 당선인이 떨어진 이변이었다. 그러자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SNS에 “당원이 주인인 정당,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상처받은 당원과 지지자들께 미안합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전진해야 합니다.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정권교체의 길로 갑시다”고 말한 바 있다.

동아일보는 이어 “최 의원 역시 이 대표를 ‘성공한 전태일 열사’라고 치켜세우고, 이 대표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똥파리’에 비유하는 등 친명 강경파로 꼽힌다”며 “특히 최 의원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케이블TV 토론회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던 전력이 있다. 방송에 나와서 허위 발언을 했던 최 의원이 방송 정책을 다루는 상임위원장으로 적격인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지난 8월 조선일보 4면.
▲지난 8월 조선일보 4면.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도 초강경파 의원들이 위원장 후보로 지명됐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8일 <법사위장 정청래‧과방위장 최민희 野, 쟁점 상임위에 초강경파 지명> 기사에서 “특히 민주당은 여야의 극한 대치가 예상되는 법사위·과방위에 가장 강성으로 꼽히는 인사들을 위원장으로 배치했다. ‘검찰 개혁’과 ‘언론 개혁’을 다루게 된다. 또 각종 쟁점 법안을 속도감 있게 처리하려면 최종 관문 격인 법사위를 가져오는 게 핵심적”이라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도 같은 날 <민주, 상임위원장도 강행… ‘강성 친명’ 정청래‧최민희 배치> 기사에서 “국민의힘 반발로 협상이 결렬되자, 강성 친명 중진을 전지 배치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8개 상임위 인선에 참여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독식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21대 전반기 국회 때 민주당이 전 상임위원장을 차지했던 때에 이어 두 번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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