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드닝 클래스 '퇴근 후 전원생활'
13일 서울 중구 가배도 시청점에서 도심형 가드닝 체험 프로그램 ‘퇴근 후 전원생활’이 진행되고 있다. /정재훈 기자

퇴근 후 회색빛 도심 속에서 나만의 ‘가드닝’을 해보는 건 어떨까.

도심 속에서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피운 꽃들을 보며 다다른 시청역 8번 출구 앞 카페 ‘가배도’. 고소하게 퍼지는 빵과 커피의 냄새를 맡으며 4층으로 올라서면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는 가드닝 체험이 가능하다.

13일 서울시는 ‘가배도와 함께하는 퇴근 후 정원생활’의 본격 시작에 앞서 시청점에서 선체험을 진행했다. 원목 인테리어와 화분으로 꾸며진 체험 장소 자체만으로 감성적이었지만 테이블 위로 놓인 푸릇한 식물은 ‘힐링’을 선사하는 듯 했다.

프로그램은 최근 정원이나 식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유, 정원이 필요한 이유, 장점 등을 접목한 이론강의를 시작으로 실습으로 구성했다. 박건 제이드가든 가드너는 “실제로 측정을 해보니 가드닝 활동 전과 후에 훨씬 더 안정된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있다”며 “가드닝은 스트레스를 낮추는 여러가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가드닝 클래스 '퇴근 후 전원생활'5
이끼볼 실습 키트. /정재훈 기자

이날 실습 수업은 고사리와 이끼를 활용한 ‘이끼볼’을 만들어 나만의 작은 정원을 조성했다. 촉촉한 이끼와 차가운 흙을 꾹꾹 만지며 자연의 촉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시는 오는 20일부터 11월 14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총 20회에 걸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퇴근 후 직장인들에게 함께 가드닝 관련 이론·실습을 제공해 힐링을 선사하겠다는 취지다.

프로그램은 커피전문점 가배도 명동점·시청점 2곳에서 전문 가드너와 함께 가드닝 기초 이론과 직접 식물을 심을 수 있는 실습 활동을 제공한다.

영화 속에 나오는 식물과 꽃, 식물의 번식, 치유의 정원 등의 다양한 주제에서 가드닝에 필요한 기본지식을 배우고, 올리브나무, 이끼류, 양치식물, 허브미니정원, 계절 꽃 등을 심을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며 신청은 14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

서울시 가드닝 클래스 '퇴근 후 전원생활'4
박건 제이드가든 가드너가 퇴근후 정원생활과 관련한 이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한편 시는 집 근처 카페에서 가드닝과 정원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일상형 가드닝 체험 프로그램 ‘일상 속 정원생활’도 용산, 노원, 은평, 양천구에서 시범 운영한다. 각 자치구에서는 참여카페를 모집하고 직장인, 육아부모, 대학생 등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수연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시민들이 취미, 여가 또한 정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정원문화를 직접 여가생활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던 차에 ‘퇴근후, 일상속 정원생활’을 기획하게 됐다”며 “모두가 정원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 만큼 많은 시민분들이 이제 정원을 보는 것만이 아닌 직접 가꾸며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