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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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학생 2명 중 1명(44.5%)은 여러 학교폭력을 동시에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5만3812명 중 2만3968명은 두 가지 유형 이상의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교육개발원이 지난해 전북을 제외한 16개 시·도교육청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피해 유형수가 두 가지인 경우가 25.9%로 가장 많았고 세 가지인 경우는 11.9%였다. 다음으로 네 가지 유형이 4.0%, 다섯 가지 유형이 1.5%, 여섯 가지 유형이 0.6%, 일곱 가지 유형이 0.3% 순이었다.

언어폭력과 신체폭력, 집단 따돌림, 사이버폭력, 스토킹, 금품갈취, 강요, 성폭력 등 8가지 유형의 학교폭력 피해를 모두 당한 유형도 0.4%로 나타났다.

교육개발원은 중복유형 피해자의 피해 특성을 알기 위해 피해 유형에 따른 잠재집단분석도 진행했다. 잠재집단 분석은 비슷한 특성을 공유하는 대상끼리 분류해 몇 개의 잠재집단으로 분류하는 방법이다.

중복유형 피해자는 피해 유형별로 경험했을 확률에 따라 5개의 잠재집단으로 분류됐다.집단1은 언어폭력, 신체폭력, 스토킹을 경험했을 확률이 높고 집단2는 언어폭력, 사이버폭력, 집단따돌림을 경험했을 확률이 높다.

집단3은 언어폭력, 신체폭력을 경험했을 확률이, 집단4는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을 경험했을 확률이 높다. 그리고 집단5는 모든 유형의 피해를 경험했을 확률이 높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집단1이 차지하는 비중이 40% 중반대로 높았다. 고등학생은 집단1, 집단2, 집단3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되 가장 많은 비중의 집단1이 32.1%를 차지하고 집단3이 21.2%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중복 피해는 코로나19 유행 기간 줄었다가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다시 반등했다. 중복유형 피해 비율은 2018년 60.0%이었다가 코로나19 확산 시기였던 2020년에는 37.6%로 줄었다. 그리고 코로나19 소강을 맞아 2022년 44.5%로 다시 올랐다.

교육개발원은 “향후 피해자의 피해 정도, 피해 후 사후조치, 환경 등에 대한 추가 분석과 더불어 가해자에 대한 분석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지원방안과 더불어 향후 예방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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