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같이 있으면 죽는다…” 태국에서 남자친구 및 지인 등 13명 연쇄살인, 그녀가 소지하고 있던 것은..

태국에서 최소 13명을 청산가리를 이용해 독살한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28일 BBC 뉴스가 보도했다.

방콕포스트는 경찰 간부의 전 부인인 사라랏 랑시유타뽄(36)씨가 지난 25일 32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피해자는 사라랏과 함께 방콕 서부 랏차부리주 매끌롱강에서 물고기를 방생하러 가다가 강둑에서 숨진 채로 발견되었다.

유족들이 사라랏을 의심하여 경찰에 신고했고, 부검 결과 피해자의 체내에서 청산가리 성분이 검출되었다.

사라랏은 체포 당시 청산가리 1병을 가지고 있었다고 알려졌으며, 경찰은 사라랏이 피해자의 음식에 청산가리를 섞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라랏은 2020년부터 약 3년간 청산가리를 이용해 최소 1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초기에는 9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추가 범행으로 희생자가 총 13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라랏의 10번째 피해자는 청산가리를 섭취한 직후 구토해 살아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라랏이 피해자들과 모두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며, 금전 문제로 인해 그들을 공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사라랏의 남자친구 역시 사망한 사실이 알려져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사라랏은 최근까지 이혼한 전 남편과 같이 생활하고 있었다고 알려졌다.

현재 임신 4개월인 사라랏은 변호인을 통해 현재 구속 기간 동안 스트레스로 인해 혈압 상승과 같은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현재까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사라랏의 남자친구는 지난달 12일 사원 방문 후 식당에서 식사한 뒤 정신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나, 그날 밤 집에서 숨진 채로 발견되었다.

이로 인해 사라랏에 대한 의혹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사라랏과 피해자들 사이의 관계, 그리고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