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강 잠수교에서 열린 '한강 멍때리기 대회' /사진제공=서울시
지난해 한강 잠수교에서 열린 ‘한강 멍때리기 대회’ /사진제공=서울시

매년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오는 21일 오후 한강 잠수교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8일 오전 9시부터 ‘2023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2016년 처음 개최된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90분 동안 어떤 행동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참가 방법이다. 대회 중 선수들은 말을 할 수 없고, 대신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색깔 카드를 제시해 물이나 부채질 등 4가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대회 우승자는 ‘심박수 그래프’와 ‘현장 시민투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심박수 그래프의 경우 참가자들이 착용한 암밴드형 심박 측정기를 15분마다 확인해 그린 심박수 그래프를 바탕으로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전년 대비 20팀을 확대한 총 70팀을 선발하며 1팀당 최대 3명이 함께 참가할 수 있다. 모집 기간은 8일 오전 9시부터 11일 자정까지이고, 멍때리기 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신청자가 5000팀을 넘으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당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현장을 방문한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일상다멍사’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세탁멍’, ‘건조멍’, ‘영상형 책 오브제북 읽기’, ‘시집 필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주용태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직장, 학업, 육아 등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갈 수 있는 이색적인 대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한강공원을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리는 서울의 대표 여가 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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