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100채 소유 20대, 38억 넘는 보증금 안 주고 잠적했다 덜미

/사진=뉴시스

임차인들에게 38억원에 달하는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했던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임차인들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한 20대 A씨를 검거해 구속 수사하고 있다.

A씨는 경기, 인천, 서울 등 수도권에 빌라 100여 채를 보유하면서 임대차 계약 만료 후 임차인들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관련 피해 신고는 현재까지 19건, 피해 규모는 38억여원이다. 다만, 경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피해자가 60명가량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들은 A씨와 연결된 브로커를 통해 1억~3억원대 임대차 계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관련 신고를 접수, 수사를 벌여 지난달 26일 전남 나주에서 A씨를 체포했다. 이후 같은 달 29일 구속했다.

경찰은 A씨가 임차인이 지불한 임대차 보증금으로 해당 주택을 매입하는 계약을 동시에 진행, 돈을 들이지 않고 주택 소유권을 갖는 ‘무자본 갭투자’를 한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