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전 정부에 대한 편집증적 뒷조사에 허비할 여력의 반의 반이라도 민생 지키기에 쏟아부을 것을 당부한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하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하 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국정을 책임지고 국익을 지키고 민생을 살피는 본연의 일은 다 팽개치고 오로지 야당 탄압, 정적 제거,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장경태 의원이 쓰러진 것을 두고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쇼를 한 것 아니냐’,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까지 하는 걸 보고 도대체 이게 최소한의 인간적 도의를 갖췄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말 패륜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여당은) 민생에, 정치에 복귀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며 “국민들이 너무 힘들다. 경제가 너무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통위 항의 방문을 나선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4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하던 중 쓰러지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 주식 시장에선 일부 코스닥·코스피 상장 기업의 주가가 무더기로 폭락하면서 천문학적 금액이 허공으로 사라졌다”며 “야당이 입이 닳도록 조속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는데 정부는 두 달간 허송세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에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같은 통정 매매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정부의 총체적 무능, 무책임, 무대책이 부른 참극이다. 금융 전문성이 없는 대통령 측근 검사들을 금융감독 수장에 임명할 때부터 이미 예상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주가조작은 공정한 시장 질서를 파괴하는 최악의 민생 범죄”라며 “작전 세력 관련자가 누구든 끝까지 단죄하겠다는 각오로 발본색원해야 한다. 연이은 주가조작 범죄, 관리감독 실패 책임 또한 엄정하게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 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은경 한국외대 교수에 대해선 “혁신기구가 우리 당과 정치를 새롭게 바꿀 수 있게 이름부터 역할까지 모든 것을 맡기겠다”며 “지도부는 혁신기구의 개혁안을 전폭 수용해 새롭게 거듭나는 민주당, 유능하고 강한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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