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용. /사진=전북현대 제공
박재용. /사진=전북현대 제공

조규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조규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득점왕’ 조규성(25·미트윌란)의 공백은 역시나 크다. 전북현대의 새로운 공격수 박재용(23)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전북은 조규성이 떠난 이후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7월 초반 2연승을 달리다가 12일 대전하나시티즌과 2-2로 비겼고, 16일에는 하위권 수원FC를 상대로 1-0 진땀승을 거뒀다. 21일 포항스틸러스 원정 경기에서는 1-2로 패했다. 상위권 경쟁도 불안해졌다. 현재 전북은 11승4무9패, 승점 37을 기록하고 리그 4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중위권 팀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5위 광주FC(승점 34)를 비롯해 9위 제주유나이티드(승점 30)까지 격차가 크지 않다.

조규성이 떠나면서 외국인공격수 구스타보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꾸준함이 아쉽다. 수원FC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지만, 포항 경기에선 90분 풀타임 동안 유효슈팅 1개에 그쳤다. 올해 구스타보는 리그 20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 중이다.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조규성을 대체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전북에 또 다른 카드는 있다. 지난 20일 FC안양(2부)에서 영입한 23세 공격수 박재용이다. 193cm의 좋은 신체조건에 같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포지션, 또 안양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커리어까지 비슷해 ‘제2의 조규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재용은 조규성이 썼던 등번호 10번까지 달고 전북에서 활약한다. 올해 K리그2 18경기에 6골을 터뜨렸고,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페트레스쿠 감독은 신중하다. 박재용의 실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조규성을 대체하기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어린 선수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배려의 의미도 있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지금 당장 조규성만큼의 폭발력을 바라지는 않는다. 하지만 앞으로 조규성과 같은 레벨이 되기를 바란다. 어리며 포텐을 가진 선수”라고 기대했다.

박재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재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팬들과 세리머니하는 박재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팬들과 세리머니하는 박재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조규성도 전북 이적 후 곧바로 스타 선수로 올라선 것은 아니다. 지난 2019년 안양에서 프로데뷔한 조규성은 그 해 리그 33경기에 출전, 14골을 터뜨리며 주목받았다. 곧바로 전북의 러브콜을 받아 이적에 성공했다. 하지만 조규성은 상무로 향했다. 군복무를 해결하는 동시에 피지컬을 키워 더욱 위협적인 선수로 올라섰다. 덕분에 조규성은 지난 해 17골을 기록해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주전 공격수로도 활약했다. 특히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에서 헤더로만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박재용에게도 충분한 시간과 기회만 주어진다면 조규성처럼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당장은 부진한 구스타보의 경기력이 살아나고, 박재용이 큰 부담 없이 뒤를 받치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다. 다행히 전북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해 팀을 정비할 시간이 생겼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구스타보, 하파 실바 등 외국인선수들 부진에 “두 선수 모두 노력하고 있다. 훈련장에서도 쏟아 붓고 있는데, 남은 경기에서는 그 노력들이 결실을 맺으면서 좋은 활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페트레스쿠 전북현대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페트레스쿠 전북현대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구스타보(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구스타보(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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