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와이 PBA 챔피언십’ 8강서 3-0 완승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결승전 패배 설욕

다비드 마르티네스. ⓒ PBA 다비드 마르티네스. ⓒ PBA

‘스페인 강호’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32)가 조재호(NH농협카드)를 제압하고 PBA투어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스와이 PBA 챔피언십’ 8강전서 마르티네스는 조재호를 상대로 단 1시간 만에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또 오태준(크라운해태∙31)은 같은 팀 리더 김재근(크라운해태)을 3-0으로 꺾었고, 일본 3쿠션의 ‘차세대 기수’ 모리 유스케(30)는 ‘베트남 특급’ 응우옌 꾸억 응우옌(하나카드)과의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했다.

강호들을 연거푸 물리치고 8강에 오른 ‘챌린지투어(3부)’ 출신의 박기호(48)는 유창선을 세트스코어 3-1로 돌려세우고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시즌 네 번째 PBA투어 우승 후보는 마르티네스-오태준, 모리-박기호의 대결로 압축됐다.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왕중왕전) 결승서 분패한 지 6개월 만에 조재호를 상대한 마르티네스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첫 세트를 4이닝 동안 공타 없이 2-4-5-4득점으로 15-9 승리한 마르티네스는 2세트 1이닝 째 하이런 7점을 앞세워 15-10(6이닝), 3세트를 15-13(9이닝)으로 따내며 약 1시간 만에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 4차투어(휴온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통산 3회 우승을 달성한지 1년만에 4회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마르티네스가 우승컵을 들어올린다면,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조재호(3회)를 제치고 단독 2위에 올라서게 된다.

오태준은 같은 팀에서 활약중인 크라운해태의 ‘리더’ 김재근을 상대로 애버리지 2.500을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3-0(15:3, 15:3, 15:11) 승리를 거두고 지난 시즌 5차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9개월 만에 4강 무대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오태준은 8강전에 이어 또 한 번 ‘팀 동료’ 마르티네스를 만나게 됐다.

모리 유스케는 ‘베트남 특급’ 응우옌 꾸억 응우옌과 2시간 30여분의 명승부 끝에 프로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나란히 두 세트씩 나눠가진 후 5세트에 돌입한 모리는 한때 4-10으로 패배 직전까지 몰렸으나 12이닝서 3득점, 13이닝서 4득점을 순식간에 몰아쳐 11-10 기적 같은 역전 승리를 따냈다.

남은 준결승 한 자리의 주인공은 ‘챌린지투어 출신’ 박기호가 차지했다. 드림투어(2부), 챌린지투어(3부) 출신 ‘1부리거’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서 박기호는 유창선을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초반 두 세트를 1-1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박기호가 3세트와 4세트를 15-12(18이닝) 15-9(8이닝)로 따냈다.

‘무명’ 박기호는 2021-22시즌 트라이아웃을 통해 챌린지투어 선수가 됐고, 4개 투어 만에 정상에 올라 최종 2위로 1부투어에 직행했다. 직전 시즌에는 4차투어(휴온스 챔피언십) 16강에 올랐지만 나머지 투어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95위로 강등 위기를 맞았으나 큐스쿨 최종 14위로 이번 시즌 극적으로 잔류했다.


이번 투어에서 박기호는 강동궁(SK렌터카) 찬 차팍(튀르키예∙블루원리조트) 이상대(웰컴저축은행) 등 국내외 PBA 강호들을 연거푸 제압하고 준결승까지 진출, 프로 최고 성적을 써내며 돌풍을 이어가게 됐다.

한편 ‘에스와이 PBA 챔피언십’ 대회 최종일인 11일에는 낮 12시 준결승 제 1경기 박기호-모리 유스케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3시 다비드 마르티네스-오태준의 준결승 제 2경기가 열린다. 이어 오후 9시부터 ‘우승상금 1억 원’이 걸린 결승전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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