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황선홍호에 합류한 이강인이 바레인전 직후 한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개인이 받는 스포트라이트보다는 팀과 동료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4세 이하(U-24) 축구 대표팀은 지난 24일 중국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마지막 3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기록하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단연 눈에 띈 것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첫 투입이었다.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다 지난 21일 항저우에 도착해 처음 실전 투입된 이강인은 전반 35분을 뛰고 교체 아웃됐다. 여러 차례 결정적 패스와 돌파로 바레인을 위협했으나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애초 이강인의 선발 투입은 득점보다는 팀 적응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걸로 보인다.
실제로 황 감독은 “이강인은 30분 정도 뛰게 하려고 계획했다. 컨디션 등 여러 가지를 확인하고자 했다”면서 “본인은 더 뛰겠다고 했지만, 우리가 계획한 대로 (시간을) 분배했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경기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났다. 이 자리서 “자신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자 “별생각 없다. 지금 제일 중요한 건 모두가 한 팀이 돼서 한 목표를 바라보고 다 같이 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팀이 그 목표까지 가는 데에 최대한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몸 상태와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도 대답은 같았다. 그는 “잘 회복됐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제가)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다고 해도, 이 대회에서 중요한 것은 팀 성적이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F조 2위를 차지한 키르기스스탄과 오는 27일 16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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