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부터 프로야구에서 확 바뀌는 제도가 있다. 그야말로 파격 시도다.

바로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전면 실시에 대한 내용이다.

(왼쪽)지난 8월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LG의 6회말 오스틴이 심판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자 염경엽 감독이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오른쪽)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 뉴스1,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19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전날 제4차 이사회를 열고 ABS 도입 시기를 2024 시즌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ABS는 일명 로봇(기계) 심판이 볼·스트라이크를 판정하는 시스템이다. 퓨처스(2군) 리그에서는 2020년부터 ABS를 도입해 시행해 왔다.

이날 스포츠조선은 해당 소식을 전하며 “미국보다 빠른 전 세계 최초다. 세부적인 논란이 있었지만 이사진 전반적으로 내년 도입 찬성에 대한 큰 이견은 없었다”며 “곧바로 전면 도입을 할 것이냐 챌린지 시스템을 거친 점진적 확대냐를 놓고 논의가 있었지만 결국 전면도입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내년 1군에서 전격 시행될 ABS는 타자, 투수, 포수 판독 요청에 의해 로봇 심판이 개입하는 교육리그 챌린지 방식이 아닌, 모든 볼 판정에 대해 자동 판독이 이뤄지는 전면 실시”라며 “미국 마이너리그 독립리그에서 실시했던 방식인데, 주심이 수신기를 귀에 꽂고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듣고 판단하는 시스템이다”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국내 프로야구 경기에서는 심판의 일관적이지 않은 볼·스트라이크 판정 때문에 종종 논란이 불거진 적 있다. 그러나 내년 시즌부터 ABS가 1군 경기에 전면 도입되면 심판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없기 때문에 볼·스트라이크 존 일관성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기 공정성을 높이고 선수들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월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초,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심판진과 대화를 하고 있다. / 뉴스1

ABS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엠엘비파크, 더쿠 등 국내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솔직히 기대됨” “오심이야 있겠지만, 최소한 공정은 할 것” “포레이밍은 이젠 끝?” “굿이다” “로봇이하면 판정을 떠나 일관성이 생기니 그 점이 너무 좋을 듯” “경기시간 빨라 지겠네” “오~~완전 신기” “와 이게 되네” “헐 생각보다 빨리 되네” 등의 말들을 남기며 대다수가 환영이라는 반응을 남겼다.

아울러 KBO는 내년부터 피치클락 제도도 1군 경기에 도입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피치클락은 투수들 투구 간격을 엄밀히 계측하는 제도다. KBO는 피치클락을 통해 경기 시간을 단축한 MLB 사례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허구연 KBO 총재가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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