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은 부담감 가득한 포스트시즌을 헤쳐나가는 마음가짐에 대해 말했다.

베이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재미없는 상황이라도 재밌게 해야한다”며 포스트시즌의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말했다.

그는 “나는 평소 경기중에도 타구장 소식 전광판을 자주 보는데 전광판을 보고 있으면 우리 팀 포함해서 넷밖에 남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이 순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오지 않았는가”라며 현재 상황을 즐겨야함을 강조했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현역 시절 열세에 놓인 상황을 연달아 뒤집으며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던 1981년 포스트시즌의 추억을 떠올린 그는 “이기면 그저 재밌을 뿐”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휴스턴은 이날 호세 알투베(2루수) 마우리시오 듀본(중견수) 알렉스 브레그먼(3루수) 요단 알바레즈(지명타자) 호세 아브레유(1루수) 카일 터커(우익수) 채즈 맥코믹(좌익수) 제레미 페냐(유격수) 마틴 말도나도(포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마이클 브랜틀리가 선발 제외된 것에 대해서는 “그는 건강하다. 상대 선발(조던 몽고메리)은 좌타자가 상대하기 힘든 투수다. 좌타자 상대로 몸쪽 싱커를 잘던지는 투수”라며 좌완과 매치업을 고려한 결과라고 말했다.

듀본을 2번으로 올린 것에 대해서는 “그 위치가 최고라고 생각했다. 컨택 능력을 갖고 있어 리드오프 타자를 두 명을 두는 효과가 있다. 알투배가 출루하지 못할 경우 그가 대신 기회를 만들어줄 기회가 있다고 본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포스트시즌 부진한 카일 터커에 대해서는 “야구를 하다보면 차가울 때와 뜨거울 때가 있기 마련이다. 이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정할 수 없다.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치기 좋은 공을 노려서 강하게 치는 것이다. 그 이후로는 통제를 벗어난 일들이다. 최대한 빠르게 상황을 단순화하며 상대 투수들이 어떻게 던지는지를 봐야한다. 만약 상대 투수들이 아웃을 잡으면 계속해서 그 방식으로 던질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치기 좋은 공을 노려 강하게 치는 것”이라며 의견을 전했다.

이날 선발 투수인 저스틴 벌랜더에 대해서는 “그가 시즌 도중 합류했을 때 확실히 달라진 점이 있었다. 우리가 그를 알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가 우리와 함께하지 않았던 선수였다면 그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고 다른 상황이 됐을 것”이라며 팀과 함께한 경험 덕분에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그를 알고, 그도 우리를 안다. 팬들도 신났고, 도시 전체도 그의 복귀를 반겼다. 그당시 프램버 발데스가 1선발이 되기 위해 노력중이었다. 그가 이 역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벌랜더가 팀의 1선발이었다는 점은 모두가 알고 있다”며 벌랜더의 존재감에 대해서도 말했다.

휴스턴은 또한 마무리 라이언 프레슬리를 비롯한 팀의 필승조가 지난 3, 4차전 휴식을 취했다.

그는 “필승조를 기용하지 않은 것을 결실이라 표현할 수도 있지만, 우리의 목적은 경기를 이기는 것”이라 말한 뒤 “전날 라인 스타넥이 병살타를 유도했고 헌터 브라운이 3이닝을 소화한 것은 팀에 큰 도움이 됐다. 점수를 더한 것도 도움이 됐다”며 불펜 소모를 아낀 것은 소득임을 인정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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