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중국전 대량 득점으로 아시안컵 분위기 제고

포백 라인과 수비형 미드필더 강화는 풀어야할 숙제

첫 실전 무대에 나서는 클린스만호.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첫 실전 무대에 나서는 클린스만호.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클린스만호가 드디어 첫 실전 무대에 나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싱가포르와의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 경기를 치른다.

싱가포르전을 마치고 나면 19일 중국으로 출국해 오는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조별리그 2차전까지 치르고 11월 A매치를 마친다.

싱가포르와 중국은 한국과 객관적인 전력에서 몇 수 아래 팀들이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도 최정예 멤버들을 소집했다. 아무래도 감독 부임 후 첫 실전무대인데다가 월드컵으로 이르는 여정의 첫 단추를 잘 꿰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최근 유럽 무대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선보이고 있는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PSG),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조규성(미트윌란) 등 주축 해외파들이 모두 포함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14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공식 훈련에서 한 달 만에 만난 선수들과 가벼운 대화를 나눈 뒤 깜짝 발표를 했다. 다름 아닌 다가올 AFC 아시안컵에서 선수들 가족들의 초청을 허락한 것.

무엇보다 이번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은 1월 아시안컵 본선에 나서기 전 마지막으로 팀을 정비할 기회이기 때문에 선수단 모두가 알차게 시간을 보내야 한다. 클린스만호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점검해야할 부분은 역시나 수비진이다. 포백 라인에는 김민재라는 월드클래스 수비수가 배출됐지만 이를 받쳐줄 다른 선수들의 양과 질이 부족하다. 또한 대표팀 수비진에 배치될 선수들의 대부분은 30대를 훌쩍 넘겨 세대교체 또한 염두에 둬야 한다.

수비수들을 도울 수비형 미드필더도 고민거리다. 이번 소집 명단에 박용우(30·알아인), 이순민(29·광주FC)이 포함돼 경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들의 객관적인 기량은 다른 포지션 선수들에 비해 무게감이 다르다. 이 또한 클린스만 감독이 풀어야할 숙제다.

공격수들도 대량 득점을 뽑아내야 한다. 대표팀은 지난달 열린 10월 A매치서 모처럼 득점포를 가동하며 내용과 결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한 수 아래 싱가포르전에서도 득점 행진을 이어나간다면 월드컵 예선의 첫 단추는 물론 다가올 아시안컵 본선에서도 최고의 분위기로 임할 수 있다.

첫 실전 무대에 나서는 클린스만호.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첫 실전 무대에 나서는 클린스만호.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월드컵 예선 역시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진행 과정은 매우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본선 진출국이 확대된다. 아시아 지역 역시 종전 4.5장에서 8.5장으로 늘어나 한국 대표팀의 무난한 본선행이 예상된다.

2차 예선에 참가한 36개팀은 4개 팀씩 9개 조로 나뉘어 홈 &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고 각 조 상위 2개팀 등 총 18팀이 최종 예선 진출권과 2027 AFC 아시안컵 본선 출전권을 얻는다. 월드컵 최종 예선은 6개팀씩 3개조로 나뉘어 다시 한 번 홈&어웨이 리그전을 벌이고 상위 2개팀씩 총 6개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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