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 / 사진=PB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잊혀진 챔피언’ 최원준(45)이 화려하게 귀환했다. 무려 1538일(4년 2개월)만에 PBA 투어 두 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최원준은 15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 6차 투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결승전서 ‘튀르키예 강호’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최원준은 PBA 출범시즌인 2019-20시즌 3차 투어(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우승(2019년 8월 30일) 이후 정확히 1538일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승 상금 1억 원도 거머쥐었다.

또한 최원준은 이번 우승으로 PBA 투어 우승자 가운데 최초로 팀리그 소속이 아닌 선수가 우승컵을 든 진기록도 남기게 됐다.

최원준은 결승전 첫 세트부터 물오른 감각으로 기선을 잡았다. 초반 3이닝을 공타로 돌아섰지만, 4이닝부터 5-6-4점 내며 단숨에 15점을 채웠다. 1세트는 최원준이 15-5(6이닝)로 가져갔다.

그러나 비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에서 최원준이 두 차례 세트포인트 기회를 놓친 사이, 비롤이 먼저 15점 고지를 밟으며 15-14로 승리했다. 기세를 탄 비롤은 3세트도 15-10으로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원준은 위기에서 강했다. 4세트 첫 공격에서 뱅크샷을 포함해 하이런 8점을 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2이닝째 1점, 3이닝째 6점을 내며 4세트를 15-3으로 마무리 지었다.

승부처가 된 5세트. 최원준은 4-4로 맞선 3이닝 공격서 3점을 내며 7-4로 달아났다. 이어 4이닝에 6점을 더 보태며 13-4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비롤이 뒤늦게 추격했지만, 최원준은 5, 6이닝에서 각각 1점을 추가해 5세트를 15-9로 따냈다.

기세가 오른 최원준은 6세트 1이닝서 4점, 2이닝서 4점, 3이닝서 3점을 내며 순식간에 차이를 벌렸다. 이후 4이닝 공격서 4점을 더 낸 최원준은 6세트를 15-2로 마무리 지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최원준은 우승과 동시에 눈물을 터트렸다.

이번 대회 최원준은 128강과 64강서 전승래와 박정근을 각각 3-0으로 제압한 이후 32강서는 ‘튀르키예 매직’ 세미 사이그너(휴온스)를 3-0으로 돌려세웠다. 16강과 8강서는 김영섭과 김현우(NH농협카드)를 각각 3-2, 3-0으로 물리쳤고, 준결승에서는 최성원(휴온스)을 상대로 패배 직전서 기사회생, 풀세트 접전 끝에 4-3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대회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400만원)은 32강서 임성균(하이원리조트)을 상대로 애버리지 2.813을 기록한 강동궁(SK렌터카)이 수상했다.

시즌 여섯 번째 투어를 마무리한 PBA는 오는 22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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