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중국 홈팬이 손흥민(31·토트넘)을 연상시키는 유니폼을 착용한 채 직관하다가 봉변을 당했다.
21일 중국 선전의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한국 축구대표팀과 중국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이 열렸다. 한국은 손흥민의 2골 1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중국을 3-0으로 이겼다.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논란이 발생했다. 중국 홈 관중석에서 소요 사태가 벌어졌다. 한 중국인 팬이 토트넘 흰색 유니폼을 입고 중국 응원석에 앉았다. 등에는 번호 7번과 알파벳 WON이 적혔다. 손흥민의 등번호(7번)와 이름(SON)을 떠오르게 하는 유니폼이었다.
이 때문이었을까. 해당 팬 근처에 있던 중국 관중들이 흥분했다. “한국과 경기하는데 왜 한국 주장 손흥민을 응원하는 유니폼을 입었느냐”며 거칠게 쏘아붙였다. 한두 명이 아니었다. 순식간에 수십 명이 이 팬을 몰아세웠다. 곳곳에서 “배신자”, “반역자”, “매국노” 등의 표현이 나왔다.
격분한 중국인 관중들이 이 팬에게 물병을 집어던지며 위협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팬은 중국 관중들을 보며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욕설을 뱉었다.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결국 보안요원이 출동해 토트넘 유니폼 착용 팬을 끌고 나갔다. 그는 “티켓을 구매해서 내 자리에 앉았다”고 항의했지만 보안요원이 강제로 퇴장을 시켰다.
손흥민은 중국 현지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축구선수 중 한 명이다. 한국 대표팀이 중국 선전에 입국할 당시 수많은 중국 현지팬들이 토트넘 유니폼을 들고 손흥민을 환영했다. 곳곳에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 황희찬(27·울버햄튼) 유니폼이 보였다.
손흥민은 축구대표팀 커리어 첫 중국 원정길에 나섰다. 첫 중국 원정 경기에서 현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전반 11분 페널티킥(PK)으로 선제골을 넣고 검지를 입에 갖다 대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전반 45분에 손흥민의 추가 득점이 나왔다. 이강인이 왼발로 올린 코너킥을 손흥민이 헤더슛으로 마무리했다. 이 공은 절묘한 포물선을 그리며 중국 골문 반대쪽 구석에 꽂혔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진하게 포옹하며 득점을 기뻐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43분에는 손흥민이 프리킥 키커로 나섰다. 손흥민이 올려준 크로스를 정승현이 헤더골로 연결했다. 정승현의 A매치 데뷔골이 터진 순간이다. 손흥민은 2골 1도움 외에도 라보나킥까지 선보이며 한 차원 높은 수준을 입증했다.
많이 본 뉴스
- 김병만, 결혼 12년만 이혼…”오랜 별거 끝 최근 절차 마무리” [공식]
- ‘황의조 형수’가 사생활 영상 유포·협박…황의조는 “처벌 원치 않아”
- ‘충격’ FA 시장급의 2차 드래프트…’최대어’ 최주환 전격 키움행! ‘짐승’ 김강민 한화-우규민 KT-오선진 롯데로 이적 [MD양재]
- ‘충격’ SON과 토트넘 2부로? 승점 삭감+강등 중징계 위기…15년 전 영입 문제 수면 위로
- 강민경, 초밀착 드레스로 뽐낸 ‘우월 몸매’…자세히 보니 아찔하네?
- ‘캡틴’ 강소휘 향한 사령탑의 신뢰, “이제는 본인의 배구를 보여줄 때” [MD장충]
- 새마을금고, 2023년 ‘서민금융활성화&소상공인지원포럼 공개토론회’ 개최
- “더한 것도 할 수 있어”…’대머리’ 황정민·’장발’ 박서준·’숏컷’ 김태리, ★들의 파격 변신 [MD픽]
- ‘포스테코글루 후임은 맨유 전설!’…EPL ‘차기 감독’ 후보 공개! 펩→데 제르비, 클롭→알론소, 텐 하흐→나겔스만, 포체티노→아모림
- 아키에이지 워, 강력한 상위 신규 직업 등급 ‘태초’ 정보와 영상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