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불법촬영 혐의’ 황의조를 연신 감쌌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을 승리로 장식한 클린스만 감독과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앞서 이날 새벽 전세기를 타고 먼저 귀국한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해외파 선수 9명과중국 현지에서 각 소속팀으로 곧장 복귀한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 등을 제외한 선수단 11명은 팬들의 환호 속에 입국장을 나섰다.
이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은 클린스만 감독의 인터뷰 발언이었다. 취재진과의 귀국 인터뷰서 ‘성관계 영상 유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황의조 관련 질문 세례를 받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황의조는 현재 불법촬영 혐의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중국전 직후 인터뷰서 “황의조의 범죄 사실이 입증되지 않은 만큼, 계속 대표팀에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클린스만 감독은 여전히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황의조는 우리 선수”라고 정의한 뒤 “아직은 혐의가 정확히 나오거나 입증된 것이 없다”고 감쌌다. 또 “황의조는 정말 많은 것을 갖춘 좋은 선수라는 말씀도 드리고 싶다”고도 덧붙여 말했다.
그런가 하면, 클린스만 감독은 뜻밖의 말을 꺼내기도 했다. 황의조를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도 차출할 의사까지 내비쳐 이목이 쏠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을 준비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소속팀 노리치에 돌아가서도 많은 득점을 올리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했으면 한다. 그리고 대표팀에서도 큰 활약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와 “현재 진행 중인 논란에 대해 대화한 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신 “아시안컵에서 더 많은 득점을 올리고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리치에서 골을 많이 넣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최근 싱가포르와의 C조 1차전 홈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둔 뒤 2차전 원정 경기에서는 중국에 3-0 완승을 거두며 A매치 5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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