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매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김민재가 쾰른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로 뛸 전망이다
▲ A매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김민재가 쾰른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로 뛸 전망이다

▲ A매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김민재가 쾰른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로 뛸 전망이다
▲ A매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김민재가 쾰른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로 뛸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비롯한 장거리 이동으로 피로가 쌓인 선수들을 위해 평소와 다른 원정 일정을 소화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25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쾰른에 위치한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FC쾰른과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바이에른 뮌헨의 일정이 가혹하다. 각기 다른 A매치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일관된 컨디션을 갖추기도 전에 원정길에 올라야 한다. 가뜩이나 현지 시간으로 주말이 아닌 금요일 저녁에 펼쳐지는 12라운드 일정이라 장거리 이동을 한 선수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어렵다. 

김민재가 대표적이다. 김민재는 A매치 기간 한국과 중국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펼쳤다. 유럽에서 동아시아까지 이동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중국전을 마친 뒤에는 항공편이 수월치 않아 경기 종료 직후 한국으로 이동해 독일로 향했다. 

▲ A매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김민재가 쾰른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로 뛸 전망이다
▲ A매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김민재가 쾰른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로 뛸 전망이다

▲ A매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김민재가 쾰른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로 뛸 전망이다
▲ A매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김민재가 쾰른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로 뛸 전망이다

아무리 빨라도 수요일에 도착했을 김민재가 금요일에 또 출전해야 하는 강행군이다. 쾰른전을 정상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하루 전 원정지로 이동하는 게 기본이다. 사실상 김민재 입장에서는 선전에서 서울로, 다시 서울에서 뮌헨으로, 또 쾰른으로 반복적인 비행을 해야한다. 자연스레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다. 

바이에른 뮌헨이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독일 언론 ‘빌트’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평소보다 늦게 쾰른으로 이동을 결정했다”며 “일반적으로 경기 전날 이동하는데 이번에는 당일에 쾰른으로 날아갈 것”이라고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목요일까지 사베네르 스트라세 팀 훈련장에서 비공개로 몸을 만든 뒤 금요일 오후 오베르파펜호펜에 있는 전용 공항에서 항공편으로 쾰른으로 향할 계획이다. 

빌트의 보도를 인용한 ‘FCB 인사이드’는 “투헬 감독이 이런 특이한 결정을 계획한 건 경기가 금요일 저녁에 열리기 때문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다수는 지난 열흘 동안 각국 대표팀 경기를 소화하는 여행을 했다”면서 “팀 스태프는 선수들이 쾰른 호텔에서 이틀을 또 보내는 걸 우려했다. 차라리 당일 이동 후 경기를 치른 뒤 하루만 쾰른 호텔에서 휴식하는 걸 택했다”고 설명했다. 

▲ A매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김민재가 쾰른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로 뛸 전망이다
▲ A매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김민재가 쾰른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로 뛸 전망이다

▲ A매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김민재가 쾰른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로 뛸 전망이다
▲ A매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김민재가 쾰른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로 뛸 전망이다

이런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투헬 감독은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피곤하다. 바이에른 뮌헨의 일정은 놀라울 정도”라며 “이건 모두 TV 중계에 따른 선택이다. 방송국이 중계할 팀을 정하다보니 이렇게 경기하게 됐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민재와 알폰소 데이비스는 긴 여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정말 안타까운 일정이다. 이런 일정이라면 어쩌면 한계를 넘었을지도 모른다”라고 혹사가 불가피한 일정에 혀를 내둘렀다.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안쓰러워하는 이유가 있다. 도저히 쉴 수 없는 팀 내 환경도 문제다. 혹독한 이동을 하고도 김민재는 쾰른전 선발이 유력하다. 또 다른 독일 매체 ‘키커’는 바이에른 뮌헨의 쾰른전 선발을 예상하며 김민재를 포함했다. 김민재의 파트너로 다요 우파메카노를 거론한 키커는 알폰소 데이비스, 누사르 마즈라위, 조슈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킹슬리 코망, 토마스 뮐러, 르로이 사네, 해리 케인을 예측했다. 

▲ A매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김민재가 쾰른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로 뛸 전망이다
▲ A매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김민재가 쾰른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로 뛸 전망이다

▲ A매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김민재가 쾰른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로 뛸 전망이다
▲ A매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김민재가 쾰른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로 뛸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는 김민재가 쾰른전까지는 버텨주길 바랄 듯하다. 다음주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코펜하겐과 경기가 있지만 이미 4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기에 주전들을 굳이 기용할 필요가 없다. 대표팀 일정까지 포함해 17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고 있는 김민재가 쉴 시점이 다가오는 건 분명하다. 

김민재가 코펜하겐전을 쉰다면 달콤할 수밖에 없다. 현재 김민재는 상대와 대회를 가리지 않고 뛰고 있다. 센터백이 부족한 바이에른 뮌헨의 유일한 믿을맨이다.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 리흐트 등 월드 클래스로 센터백을 구성했지만 수적 부족에 시달린다. 긴 시즌을 보내는 데 부상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문제가 시즌 초반부터 터졌다. 김민재 홀로 건강할 뿐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가 돌아가며 다치고 있다. 

김민재만 줄창 뛰는 상황에 빨간불이 켜졌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도 A매치 일정을 앞두고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이 보유한 3명의 수비수 중 유일하게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며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올 시즌 소화 가능한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 990분 중 959분을 뛰었다. 챔피언스리그도 조별리그 4경기를 다 뛰었다”고 전했다. 

▲ A매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김민재가 쾰른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로 뛸 전망이다
▲ A매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김민재가 쾰른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로 뛸 전망이다

▲ A매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김민재가 쾰른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로 뛸 전망이다
▲ A매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김민재가 쾰른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로 뛸 전망이다

김민재가 쉼 없이 뛴 탓에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했다. 아무리 기량이 우수하고 체력이 괴물같다고 해도 바이에른 뮌헨과 한국 축구대표팀을 오가면서 17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면 자연스레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김민재는 계속 뛰는 상황에 “당연히 힘들다. 그너나 굳이 힘들다고 하지 않는 이유는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라며 “경기에 나가는 선수와 나서지 못하는 선수의 힘든 정도가 다르겠지만 모두 고생하는 건 똑같다. 그저 다치지 않고 뛰는 것에 감사하다. 부상 없이 출전하는 건 아직 몸상태가 괜찮다는 의미”라고 개의치 않았다. 

그래도 문제는 발생한다. A매치 직전 하이덴하임전에서 후방에서 전진 패스를 시도하다가 미스했고, 그대로 실점 빌미가 됐다. 앞서 갈라타사라이전에서는 상대 공격수를 스피드로 따라붙지 못해 체력 한계를 보여줬다. 이런 상황에 바이에른 뮌헨의 크리스토프 프로인드 단장은 “김민재는 지난 몇 달 동안 모든 경기에서 90분을 뛰고 있다. 한국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지쳤고 한계에 달했다. 김민재도 인간이라 집중력을 잃은 것 같다”라고 원론적인 문제를 이해했다. 

그렇다고 김민재를 뺄 수도 없다. 센터백 부족보다 김민재가 갖춘 기량이 바이에른 뮌헨 전술의 핵심이다. 김민재는 공격으로 전개할 때 상당한 메리트를 지닌다. 후방 빌드업이 좋아 수비수임에도 팀에서 가장 많은 패스를 담당한다. 나폴리 시절부터 각광받은 패스는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마찬가지다. 절묘하게 바이에른 뮌헨은 싱가포르전을 앞두고 올 시즌 김민재의 패스 기록을 그래프로 선보였다. 

▲ A매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김민재가 쾰른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로 뛸 전망이다 ⓒ 바이에른 뮌헨
▲ A매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김민재가 쾰른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로 뛸 전망이다 ⓒ 바이에른 뮌헨

▲ A매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김민재가 쾰른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로 뛸 전망이다
▲ A매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김민재가 쾰른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로 뛸 전망이다

이에 따르면 김민재는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114개의 패스로 가장 많이 시도한 선수였다. 그럼에도 평균 성공률은 93%에 달한다. 패스를 많이 하려면 볼 터치도 증가해야 하는 만큼 1,224회로 최고 수준이었다. 김민재의 패스 방법은 다양하다. 단순히 후방에서 안정적인 패스만 하지 않는다. 

특히 전방으로 곧게 향하는 양질의 패스를 선보인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김민재가 유럽 5대 리그에서 누구보다 많은 전진 패스를 했다고 밝혔다. 기록에 따르면 김민재는 총 430개의 전진 패스로 유럽 빅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인 패서였다. 수비 못지않게 공격까지 책임져야 하는 김민재의 임무가 체력 한계와 맞물리면서 더욱 막중해지고 있다. 

▲ A매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김민재가 쾰른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로 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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