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음주 물의를 일으켜 한국야구위원회 상벌위원회에 참석한 정수근 / 연합뉴스

전 야구선수 정수근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2일 의정부지검 남양주시청 형사1부는 특수상해 혐의로 정수근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정수근은 지난해 12월 21일 남양주시의 한 주점에서 처음 본 식품회사 직원 A씨와 술을 마시던 중, A씨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내려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당시 정수근은 A씨에게 3차를 제안했으나, A씨가 이를 거절하자 격분해 맥주병으로 두 차례 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폭행으로 인해 A씨는 머리 부위가 찢기는 등의 상해를 입었다.

사건 이후 정수근은 A씨에게 “진짜 너무 미안해서 어떠한 처벌도 받겠다. 한 번만 용서 부탁드린다”라는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수근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앞서 정수근은 지난달 20일 경기 남양주시 자택에서 골프채로 아내 B씨를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당시 정수근은 아내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B씨 이마에 남은 상처를 보고 정수근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특수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정수근은 선수 시절에도 폭행 등 음주 관련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일삼다 지난 2022년에는 결국 음주운전으로 실형 을 선고받아 의정부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최근 가석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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