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충돌해 비판 여론에 휩싸인 이강인이 생일날 밝은 표정으로 포착됐다.

아시안컵 대회 기간 갈등을 빚은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 / 뉴스1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생제르맹(PSG)은 19일(한국 시각) 구단 공식 SNS에 “낭트와 경기에서 승리한 다음 날 훈련”이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이강인이 생일 당일, 훈련복에 모자를 쓴 차림으로 동료들과 패스를 주고받는 모습이 담겼다. 전날 경기에서 승리한 이강인은 밝은 표정과 가벼운 몸놀림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강인은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등 팀 주전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채 훈련에 몰두했다.

23번째 생일 당일날 포착된 이강인 모습 / 파리생제르맹 엑스(구 트위터) 캡처

같은 날 PSG는 “이강인이 오늘 23세가 됐다. 생일을 축하한다”라는 글과 함께 그간 이강인의 활약상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도 공개했다.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이 상대 수비를 뚫고 골을 성공시키는 모습과 팀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으며 활짝 웃는 모습 등이 영상에 담겼다.

앞서 이강인은 지난 6일 아시안컵 4강 요르단과 경기를 앞두고 9살 많은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언쟁 끝에 몸싸움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비판받았다. 당시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 등 일부 선수가 탁구를 하겠다며 일찍 저녁 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뜨자 주장 손흥민이 “경기에 집중하자”며 훈계를 하면서 충돌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오른손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다친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요르단전에 출전한 손흥민 / 손흥민 인스타그램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이강인은 SNS를 통해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께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스러울 뿐”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또 손흥민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며 직접 당시 상황을 해명하겠다고 전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강인을 모델로 내세웠던 업체들이 계약 연장을 취소하고, 홍보 영상과 이미지를 지우는 등 손절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PSG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 / 이강인 인스타그램

논란을 뒤로한 채 PSG에 복귀한 이강인은 지난 18일 프랑스 스타드 데 라 보주아르에서 열린 2023-2024 프랑스 리그 1 22라운드 낭트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은 아시안컵 이후 첫 복귀전에서 키패스 2회, 슈팅 1회, 크로스 성공 2회 등을 기록하며 기량을 뽐냈다. 이날 PSG는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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