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KBO리그 개막전 선발 다시 한 번 공식화, LG 상대로 등판

LG도 올 시즌 1선발로 낙점된 좌완 외국인 투수 엔스로 맞불 놓을 전망

개막전부터 수준급 좌완 투수들의 치열한 자존심 대결 예고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뉴시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뉴시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다시 한 번 류현진을 개막전 선발투수로 못 박았다.

최원호 감독은 4일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선수단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자리에서 “(류현진이) 라이브 피칭 이후 나흘 쉬고 7일 청백전에 등판할 예정”이라면서 “나흘 텀으로 시범 경기에 두 번 정도 들어가고 마지막에 닷새를 쉬고 개막전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예정대로 오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리는 LG트윈스와 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나선다.

당초 한화와 계약이 늦어지며 다소 늦게 몸 상태를 끌러 올린 류현진이 무리하지 않고 3월 29일 kt위즈와의 홈 개막전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선수 스스로는 개막전 등판에 자신감을 보였고, 코칭스태프 역시 이를 공식화했다.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 ‘LG킬러’였다. 2006년 LG를 상대로 프로 데뷔 첫 승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KBO리그 통산 98승 중 무려 21승을 LG를 상대로 수확했다. 또한 한 경기 최다 탈삼진(17) 기록도 LG전에서 달성했다. 비록 전성기가 지났다 해도 LG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LG의 1선발로 내정된 디트릭 엔스. ⓒ LG트윈스 LG의 1선발로 내정된 디트릭 엔스. ⓒ LG트윈스

한화가 류현진을 내세운다면 LG도 1선발로 내정된 디트릭 엔스를 내보내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엔스는 LG가 1선발로 점찍은 선수다. 염경염 감독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리그 경험이 풍부한 효자 외인 케이시 켈리보다 강력한 외국인 선발 투수를 원했고, 그래서 데려온 투수가 바로 엔스다.

미국 국적의 엔스는 2012년 드래프트에서 뉴욕 양키스의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이후 미네소타 트윈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1경기에서 2승 무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0, 마이너리그(AAA) 통산 85경기에서 32승 24패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2022년부터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로 무대를 옮겨 2년간 35경기에 등판하여 11승 17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엔스는 첫 실전 등판이었던 자체 청백전에서 2이닝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지난 1일 열린 NC와 연습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와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다만 개막전에 맞춰 몸 상태를 끌러 올리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연습경기 성적이 큰 의미는 없다.

리그 개막전부터 한화와 LG는 류현진과 엔스라는 수준급 좌완 투수들의 치열한 자존심 대결 예고돼 있기 때문에 일찌감치 팬들의 큰 관심을 불러 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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