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박효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SNS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박효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SNS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박효준 ⓒ연합뉴스/AP 통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박효준 ⓒ연합뉴스/AP 통신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박효준(28)이 맹타를 휘둘렀다.

오클랜드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9-11로 패했다. 경기 막판 6점을 뽑아내며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클랜드는 패했지만, 박효준의 활약은 빛이 났다. 9번 타자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박효준은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박효준의 시범경기 성적은 1홈런 8타점 5득점 2도루 타율 0.429(28타수 12안타) 출루율 0.433 장타율 0.643 OPS(출루율+장타율) 1.076이 됐다. 이대로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박효준도 계속 빅리그에서 뛸 수 있을 전망이다.

박효준은 3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뽑아냈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효준은 상대 투수 카일 프릴랜드와 맞붙었다. 2구째 87.2마일짜리 낮게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출루에 성공했지만, 박효준은 후속 타자 에스테우리 루이스의 병살타로 아웃됐다.

5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선 박효준은 프릴랜드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잡혔다.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84.9마일짜리 너클 커브를 공략했지만, 배트에 맞히지 못했다.

7회 세 번째 타석에 선 박효준. 1사 1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제일런 빅스의 초구 94.4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때렸다. 공은 중전 안타로 연결됐고, 1루에 있던 주자는 3루에 안착했다. 후속타자 루이즈의 타석 때 투수의 폭투가 나오면서 박효준은 2루에 섰다. 하지만 더 이상 안타가 나오지 않아 박효준은 홈을 밟지 못했다.

8회에는 타점까지 올렸다. 1사 2,3루 상황에서 박효준은 저스틴 로렌스의 6구째 95.5마일짜리 싱커를 때렸다. 공은 날카롭게 날아가 좌월 2루타로 연결됐다. 그 사이 누상에 있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박효준은 후속타자 스위프트의 안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박효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박효준

박효준에게 이번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박효준은 빅리그 생존 경쟁을 이어오고 있다. 내·외야 수비를 겸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인데다,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은 박효준은 ‘기회의 땅’ 오클랜드에서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린다.

박효준의 오클랜드 이적 당시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왼손 타자인 박효준은 마이너리그에서 견고한 성적을 냈다. 트리플A에서 1000타석을 조금 넘게 들어섰고, 타율 0.258 출루율 0.385 장타율 0.402를 기록했다. 빅리그에서는 주로 2루수와 3루수로 뛰었고 유격수로도 출전하기도 했다. 파워를 갖춘 타자는 아니지만 꾸준한 경험을 쌓았다. 수비능력도 다재다능하다. 스프링캠프 때 백업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고교 시절만 하더라도 박효준은 ‘대형 유격수’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야탑고 시절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키스톤 콤비를 이룰 때만 하더라도 그랬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군침을 흘릴 정도로 훌륭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도전은 결코 쉽지 않았다. 박효준은 마이너리그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았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박효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박효준

박효준의 마이너리그 성적은 754경기 50홈런 292타점 434득점 149도루 타율 0.251 출루율 0.365 장타율 0.369 OPS 0.734를 기록했다. 2021년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박효준은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커리어를 이어왔고, 2시즌 동안 68경기 5홈런 20타점 23득점 2도루 타율 0.201(179타수 36안타) 출루율 0.291 장타율 0.346 OPS 0.637에 그쳤다.

오클랜드는 박효준에게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오클랜드는 지난해 정규시즌 50승 112패 승률 0.309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그쳤다.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최다패 구단이기도 하다. 박효준이 꼴찌 팀에서 메이저리그 생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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