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
▲ 김민재.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선발 제외는 이제 당연한 일이 됐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내 입지가 날로 불안해지고 있다. 주전 경쟁에선 이미 밀렸고, 주요 교체 선수에도 못 들어가고 있다. 독일 내에선 포지션 변경 이야기까지 나온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경가에서 쾰른을 2-0으로 이겼다.

김민재는 웃지 못했다. 이날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를 선발 센터백 수비수로 낙점했다. 김민재와 함께 시즌 후반기 주전에서 밀린 다요 우파메카노는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끝내 김민재를 부르지 않았다.

2경기 연속 결장이다. 김민재는 이제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수비수 4옵션으로까지 밀려났다. 독일 현지에선 투헬 감독이 이제 남은 시즌 김민재를 쓰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포지션 변경까지 검토 중이다. 김민재를 주포지션인 센터백 수비가 아닌 왼쪽 풀백 자리에 옮기는 걸 계획 중이다. 수비 강화를 위한 선택지 중 하나인데, 김민재가 현재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는 걸 의미한다.

시즌 후반기 김민재의 입지가 초라해졌다. 불과 몇 달 만에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시즌 초중반만 해도 바이에른 뮌헨의 붙박이 주전 센터백 수비수였다. 혹사 논란이 일 정도로 출전 시간이 과도하게 많았다.

▲ 토마스 투헬 감독.
▲ 토마스 투헬 감독.

하지만 지난 겨울 다이어가 임대로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고, 김민재가 아시안컵 출전 차 빠지게 되며 상황이 달라졌다. 김민재의 자리를 다이어가 꿰찼다. 시즌 후반기 선발보다는 교체, 또는 아예 출전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은 김민재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수로 군림했다. 나폴리 첫 시즌에 모든 대회 45경기에 나서 2골과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는 시즌이 끝난 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시즌 초중반까지는 핵심 멤버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다녀온 사이, 토트넘에서 자리를 잃은 다이어가 합류했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에게 흠뻑 빠졌고 결국 김민재 자리는 사라졌다.

지금 김민재의 상황을 놓고 봤을 때 이번 시즌 내에 눈에 띄는 반전을 만들어내긴 어려워 보인다. 시즌이 막바지로 향해 가는 시점에서 투헬 감독의 마음을 돌리기가 쉽지 않다.

결국 투헬 감독이 하루빨리 떠나야 반등의 기회를 노려볼 수 있다. 투헬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올 시즌이 끝난 후 바이에른 뮌헨의 지휘봉을 내려놓을 것이라 발표했다. 사실상 경질이다. 이에 바이에른 뮌헨 역시 다음 시즌을 위해 빠르게 새로운 감독을 알아보는 중이다. 김민재는 새 감독 아래서 다시 주전 자리를 되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18일 아스널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갖는다. 올 시즌 우승컵이 없는 바이에른 뮌헨이 사실상 유일하게 정상에 오를 기회는 챔피언스리그뿐이다.

김민재의 출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아스널전에서 다시 한 번 김민재의 입지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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