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활약에도 무관

역전패 당한 뮌헨은 올 시즌 후 투헬 감독과 결별

무관으로 시즌을 마친 케인. ⓒ AP=뉴시스 무관으로 시즌을 마친 케인. ⓒ AP=뉴시스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최악의 역전패를 허용하며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뮌헨은 9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의 준결승 원정 2차전서 알폰소 데이비스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며 1-2 역전패했다.

이로써 1차전서 2-2 무승부를 거뒀던 뮌헨은 1~2차전 합계 3-4로 밀리며 결승행 티켓을 눈앞에서 놓쳤다.

반면 경기 막판 교체 투입돼 멀티골을 넣은 호셀루의 활약을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는 2022년에 이어 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전 상대는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이며 다음달 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선수 운용이 패착으로 귀결된 경기였다.

뮌헨은 후반 23분 역습 과정에서 해리 케인이 왼쪽 측면으로 패스를 찔렀고 이를 받은 데이비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승리를 확신하기에는 부담스런 1골 차 리드였으나 투헬 감독은 후반 31분 중앙 수비수 김민재를 투입했고 후반 막판에는 케인과 무시알라까지 빼며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그러나 이 틈을 노린 레알 마드리드가 순식간에 2골을 퍼부으며 역전에 성공했고 결과적으로 투헬 감독의 교체 카드는 실패가 되고 말았다. 급기야 뮌헨은 경기 종료 직전 득점에 성공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무관으로 시즌을 마친 케인. ⓒ AP=뉴시스 무관으로 시즌을 마친 케인. ⓒ AP=뉴시스

스포트라이트는 역시나 해리 케인에게로 쏠린다.

그동안 토트넘에서 우승 갈증을 풀지 못한 케인은 이적을 요청했고 결국 독일 최강자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케인의 첫 시즌은 무관으로 마무리됐다. 첫 우승 기회였던 지난해 8월 열린 DFL-슈퍼컵에서는 라이프치히에 패해 첫 트로피 수확에 실패했고 DFB-포칼에서도 2라운드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여기에 리그에서는 무패 행진을 내달리는 레버쿠젠의 우승이 확정됐고 마지막 희망이었던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강서 여정을 마무리하며 빈손으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그렇다고 케인이 모든 짐을 짊어지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올 시즌 케인은 리그 32경기서 36골, 챔피언스리그 또한 12경기 8골이라는 걸출한 활약을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해둔 상황이다. 그럼에도 우승의 기운이 따르지 않으며 지긋지긋한 무관의 연속이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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