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애를 먹는 스트라이커 보강 적임자를 찾은 모양이다. 영입 과정에서 제이든 산초(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카드까지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대중지 ‘익스프레스’ 등 주요 매체는 9일(한국시간) 맨유의 여름 이적 시장 동향을 정리하면서 호셀루(레알 마드리드) 영입 가능성을 전했다.
호셀루는 대표적인 ‘저니맨’이다. 스페인 출신의 호셀루는 셀타 비고를 시작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지만, 다시 셀타로 임대됐다. 이후 호펜하임으로 이적했고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로 임대 신세를 피하지 못했다. 다시 호펜하임에서 하노버로 이적 후 또 스토크시티로 이적했다.
스토크시티에서는 데포르티보 라 코루나로 갔다가 돌아와 뉴캐슬 뉴나이티드로 향했고 또 알라베스로 이적했다. 알라베스에서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에스파뇰로 갔고 지난해 여름 다시 레알로 임대, 기구한 신분이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3개국 리그의 10개 팀을 거쳤다.
공교롭게도 호셀루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바이에른 뮌헨전에 0-1로 지고 있던 후반 36분 교체로 들어와 43분과 추가시간 연이어 골망을 흔들며 2-1 역전승과 함께 결승으로 인도했다. 특급 조커에서 영웅으로 올라선 순간이다.
1990년생, 우리 나이로 서른넷의 호샐루의 몸값은 800만 유로(약 117억 원)에 불과하다. 시즌 종료 후 에스파뇰로 임대 복귀하면 계약이 1년 남는다.
맨유는 호셀루 영입을 위해 레알이 완전 영입을 하기를 바라는 눈치다. 레알은 여름 호셀루의 완전 이적 옵션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맨유는 레알이 호셀루를 완전 영입해 산초와 스왑딜 대상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산초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임대된 뒤 자기 자기를 잡아가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는 활용 가능성이 전무하다. 텐 하흐 감독이 맨유를 떠날 경우 복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구단 역시 아직 산초의 태업을 용서하지 않았고 이적을 타진하고 있다.
만약 레알이 호셀루 영입 후 맨유행을 선택한다면 산초를 받아내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공교롭게도 UCL 결승은 레알과 도르트문트다. 호셀루와 산초가 대결하는 것이다.
맨유는 선수들의 임금을 삭감하면서 개편하는 의지를 공동 구단주인 짐 렛클리프가 천명한 상황이다. 다수의 선수는 여름 이적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몸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결정력 있는 호셀루라면 충분히 영입 가치가 있다는 것이 맨유 내부 판단이라고 한다.
동시에 라스무스 회이룬 홀로 버티고 있는 중앙 공격수 자원에도 적절한 보강이라는 평가다. 맨유는 여름에 앙토니 마르시알이 FA로 풀리지만,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정리했다. 이미 호셀루의 대리인과 대화를 나눴고 레알의 의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변수는 산초의 몸값이다. 최소 4,500만 유로(약 662억 원)는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호셀루와 맞교환을 하면서도 현금 일부를 레알에서 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 어디까지나 레알이 완전 영입 옵션을 행사할 경우다. 에스파뇰로 돌려보내면 상황은 또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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