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이예원, 시즌 2승…준우승은 윤이나

이예원이 12일 경기 용인시 수원CC에서 열린 NH투자 레이디스 챔피언십 파이널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KLPGA

이예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이예원은 12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윤이나를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다시 정상에 선 이예원은 박지영과 함께 올 시즌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또한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획득해 상금랭킹 10위서 3위(3억6113만원)로 껑충 뛰어오르며 1위 박지영과 간격을 좁혔다.

1라운드부터 선두로 올라선 이예원은 흔들리지 않고 라운드 내내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며 생애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의 기쁨도 누렸다.

이예원은 우승을 차지한 뒤 “시즌 다승을 초반에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처음인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 값진 우승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쉬웠던 우승은 지금까지 없었다. 오늘도 플레이는 잘됐지만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도록 선수들의 경기력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계속 긴장하면서 플레이했다”고 전했다.

올해 목표가 다승왕이라고 밝힌 이예원은 “5승 정도는 해야 할 것 같다. 남은 시즌 몇 번 우승할지 승수에 대한 목표를 정한 것은 아니지만 기회가 된다면 매 대회 우승하고 싶다”며 “상금왕이나 대상도 물론 욕심이 나지만 지난해 아쉽게 놓친 다승왕이 너무 아른거려서 올해는 다승왕을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한편, 오구 플레이 늑장 신고로 인한 징계가 조기 감면돼 올 시즌 투어에 복귀한 윤이나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종라운드에서만 버디 6개를 뽑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친 윤이나는 징계가 풀린 뒤 최고 성적을 거두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했다.

4타를 줄인 한진선과 2언더파 70타를 친 황유민이 공동 3위(7언더파 209타)에 올랐다. 상금,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라 있는 박지영은 공동 18위(이븐파 216타)의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