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방식의 대회 ‘2024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2억 2,500만 원)의 대진이 확정됐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4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384야드)에서는 대회 조추첨식이 열렸다. 

대회에 출전하는 64명의 출전 선수들은 각 16명으로 구성된 A그룹부터 D그룹까지 총 네 개의 그룹으로 나뉜다. 

A그룹은 영구시드권자와 2023시즌 상금순위 상위 순으로 구성되고, B그룹은 A그룹 이후 2023시즌 상금순위 차상위 16명으로, C그룹은 B그룹 이후의 선수 16명이 속하게 된다.

마지막 D그룹에는 C그룹 이후 2023시즌 상금순위 차상위 선수(60위까지), 투어 우승자, 대회 추천자, 그리고 지난주 막을 내린 ‘2024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종료 시점의 2024시즌 상금순위 상위 순으로 출전 기회가 주어졌다.

대회에 앞서 확정된 그룹 배정을 바탕으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조 추첨식에는 시드 1번부터 16번까지 속해 있는 A그룹 선수 16명이 참석했다.

조 추첨 결과 우선 영구시드권자로 A그룹 1번 시드 안선주(내셔널비프)는 이제영(MG새마을금고), 김희지(페퍼저축은행), 김해림(삼천리)을 뽑았다.

안선주는 “A, B그룹에서 뽑은 선수들이 다 어려서 ‘어린 선수들과 경쟁하게 되겠구나, 힘들겠다’ 싶었는데 이제 KLPGA투어에 얼마 안 되는 같은 80년대 생인 김해림 선수를 뽑아 다행이다.”고 웃으며 입을 열며, “김해림 선수와 함께 열심히 쳐보겠다.”고 밝혔다.

▲ 이예원(사진: KLPGT)

지난 시즌 KLPGA투어 3관왕(대상, 상금왕, 평균타수 1위)으로 지난 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2번 시드의 이예원(KB금융그룹)은 이정민(한화큐셀), 지한솔(동부건설), 박도은(노랑통닭)을 뽑았다. 

2010년 루키 신분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이정민은 이번 대회 참가 선수를 기준으로 루키 우승 기록을 비롯해 최다 출전 기록, 최다승 기록, 루키 우승 기록, 최다 우승자 및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 등 다양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가 이번에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2012년과 2017년 우승자 김자영(등록명: 김자영2) 이어 역대 두 번째 이 대회 다승자 반열에 오름과 동시에 역대 최고령 우승자로 기록된다. 

이예원은 “같이 해 본 언니들이라 재밌게 칠 수 있을 것 같다. 실수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많은 버디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면서 “힘들지만 1년에 한 번 밖에 없는 매치플레이 대회이고, 또 좋은 성적을 냈던 기억이 있어 기대하고 있다.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3조에서는 A그룹의 김수지(동부건설)가 B그룹에서 임희정(두산건설 We’ve), C그룹에서 최민경(지벤트), D그룹에서 윤이나(하이트진로)를 뽑았다.

김수지는 “최민경 선수와는 재작년에 함께 쳐 본 적이 있는데, 나머지 둘은 같이 플레이한 지 오래돼서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다들 잘 치고, 최근 감이 좋은 선수들도 있어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니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본 대회 출전자 중 유일한 루키 이동은(SBI저축은행)의 생애 첫 매치 플레이 도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그는 박주영(동부건설), 박보겸(안강건설), 송가은(MG새마을금고)와 12조에 편성됐다. 

 

▲ 이동은(사진: KLPGT)

 

현재 상금 순위를 기준으로는 이동은이 16위로 가장 앞서 있어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만약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2010년 이정민 이후 14년 만에 루키 우승자로 탄생한다. 

2022년 우승자 홍정민(CJ)은 이정민과 마찬가지로 대회 다승에 도전한다. 홍정민은 특히 2022년 우승에 이어 2023년 공동 3위에 올라 이 대회에서만 2억 6,500여만 원을 벌어들여 역대 최다 상금 수령액 3위, 참가 선수 기준 최다 상금 수령액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홍정민이 대회 2승에 성공하게 된다면, 우승상금 2억 2,500만 원을 보태 누적 상금액 약 4억 9,025만 원으로 김자영을 제치고 최다 상금 수령자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번 대회 11조의 홍정민은 이날 조추첨에서 황정미(페퍼저축은행), 현세린(대방건설), 박도영(삼천리)을 뽑았다. 

 

▲ 올해 두산 매치플레이 출전 선수 중 승률 1위를 기록 중인 박현경(사진: KLPGT)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로, 올해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박현경(한국토지신탁)은 올해 ‘매치 퀸’ 등극을 노린다. 

박현경은 지금까지 이 대회에 세 차례 출전해 11승 1무 3패의 전적으로 통산 승률 73.33%를 기록, 올해 출전 선수 가운데 승률에서 가장 앞서 있다. 

 

2위는 지난 2022년 우승자 홍정민으로, 2개 대회 출전해 10승 2무 2패의 통산 승률 71.43%를 기록하고 있고, 그 뒤를 7승 3패 승률 70%의 이예원이 뒤쫓고 있다. 

 

올해 대회 4조에 편성된 박현경은 이날 조 추첨에서 유서연(등록명: 유서연2, 안강건설), 이승연(PLK), 강지선(휴온스)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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