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지우(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버디 폭격기’ 고지우(삼천리)가 두 번째 도전한 두산 매치플레이 무대에서 단 한 번의 승리로 예선을 통과, 16강에 진출하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고지우는 17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38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4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2억 2,500만 원) 7조 예선 3차전에서 마다솜(삼천리)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앞서 대회 첫 날 허다빈(한화큐셀)과 비긴 데 이어 대회 둘째 날 김소이(휴온스)에서 승리를 거둔 고지우는 이로써 조별 예선 전적 1승 1무 승점 2를 기록하면서 예선 일정을 마쳤다. 

이날 고지우가 속한 7조의 다른 경기에서 김소이가 허다빈을 꺾음으로써 7조에서는 4명의 선수 모두 1승씩을 거두는 혼전이 벌어졌고, 그 와중에 패가 없었던 고지우가 허다빈, 마다솜을 제치고 조 1위가 되면서 16강행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 첫 출전해 조별 예선 1무 2패로 탈락했던 고지우는 이번 대회에서 김소이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둔 것이 2년간 이 대회에서 거둔 유일한 승리였고, 그 1승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16강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조별예선에서 2승을 거두고도 탈락의 고배를 드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이 대회에서 단 한 번의 승리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것은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고지우는 16강전에서 역시 데뷔 후 처음으로 이 대회 예선을 통과한 서어진(DB손해보험)과 18일 데뷔 첫 8강행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고지우는 데뷔 첫 16강 진출에 대해 “일단 행복하다. 한 번 이기고 무승부 두 번으로 16강에 가게 돼서 좀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밝힌 뒤 “16강 가서는 다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치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그는 “끝까지 버티는 물고 늘어지는 마음으로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고지우는 올 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 컷을 통과했고, 시즌 공식 개막전이었던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공동 8위에 오른 것이 시즌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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