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이 경기 도중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비명과 함께 그라운드에 쓰러진 손흥민 / 유튜브 ‘풋볼온에어 Football OnAir’

손흥민은 19일(현지 시각) 영국 셰필드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023/24 프리미어리그 최종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14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선제골을 도우며 한 시즌 10골-10도움 3회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EPL에서는 역대 6번째,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세운 기록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 후반,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후반 31분, 코너킥 기회를 얻은 손흥민이 갑자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경합 과정에서 손흥민을 견제하던 안드레 브룩스가 손흥민에게 달려들어 니킥을 시도했기 때문이었다. 이후 손흥민은 다리를 붙잡고 경기장 위를 구르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앤디 매들리 주심은 곧바로 브룩스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이후 비디오판독(VAR)에 나선 주심은 브룩스의 퇴장 조치를 취소했다. 특히 브룩스에게 옐로카드조차 주지 않은 채 경기가 재개되면서 팬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당사자인 손흥민은 주심의 판정 번복에 오히려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브룩스가 레드카드를 받은 직후 심판에게 다가가 파울에 고의성이 없었다며 상대 선수를 변호하기까지 했다. 다른 토트넘 동료들이 분노하자 괜찮다며 분위기를 진정시켰다.

황당한 판정 번복에도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 입어 3-0 대승을 거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패스 성공률 95%, 기회 창출 4회, 슈팅 정확도 100%, 드리블 성공률 50%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토트넘은 20승 6무 12패 승점 66점을 기록하며 5위 자리를 지켜냈다. 6위 첼시를 따돌리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을 따냈다. 이로써 토트넘은 2022-20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이후 2시즌 만에 유럽클럽대항전에 나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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