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다시 한번 역사를 쓰기 위해 도전하는 ‘메이저 퀸’ 전인지. 2015년 US여자오픈에서의 환상적인 우승으로 한국은 물론, 전 세계 골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녀가 9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다시 우승을 향해 나아간다.

전인지는 5월 30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되는 제79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 참가한다. 이 대회는 총상금 1천200만 달러가 걸린 대규모 이벤트로, 전 세계 최고의 여성 골퍼들이 모여 경쟁을 펼치는 자리다. 전인지는 이 대회에서의 우승을 통해 랭커스터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그곳과의 특별한 인연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2015년, LPGA 투어 비회원 자격으로 참가해 세계를 놀라게 한 우승은 전인지에게 단순한 승리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녀는 이후 랭커스터 지역에 장학재단을 설립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지역사회에 기여하며 이곳 사람들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해왔다.

전인지는 “랭커스터는 정말 좋은 추억이 가득한 곳이며, 여기서 다시 대회에 출전하게 되어 특별하다”며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9년이 지났지만 이곳에서 받은 많은 사랑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 코스는 9년 전보다 더 길어지고, 그린도 딱딱해져 공을 떨어트리는 포인트를 새롭게 잡아야 하는 등 더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인지는 “9년 전에 비해 저를 응원해주실 팬 분들이 더 많아졌을 것”이라며 랭커스터 지역민들의 응원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인지는 2015년 우승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샷으로 17번 홀에서의 티샷을 꼽았다. 그녀는 “아직도 그때의 임팩트가 오른손에 남아 있다”며 당시의 감동적인 순간을 회상했다.

한국 시간으로 5월 31일 오전 2시 36분, 전인지는 대니엘 강(미국), 라타나 스톤(미국)과 함께 1번 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골프 팬들은 전인지가 랭커스터에서 다시 한번 우승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사진 = AP, UPI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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