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전 최소 무승부 거둬야 3차 예선행

신태용 감독은 맑음, 김판곤 감독은 필승 따라야

3차 예선행이 불투명해진 중국 축구. ⓒ XINHUA=뉴시스

발전이 더딘 중국 축구의 월드컵 3차 예선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중국 축구는 6일 선양 올림픽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의 홈경기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이로써 승점 1 추가에 그친 중국은 2승 2무 1패(승점 8)를 기록, C조 2위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다.

현재 월드컵 2차 예선 C조 상황은 대한민국이 4승 1무(승점 13)로 조 1위를 확정한 가운데 1장 남은 3차 예선 티켓을 놓고 2위 중국과 3위 태국(승점 5)이 격돌하는 구도다.

조별리그 1차전 태국과의 원정서 2-1 승리를 거뒀던 중국은 안방서 우세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경기 내내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급기야 전반 20분 선취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고 후반 34분 가까스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진땀을 흘린 중국이다.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은 조 2위까지 3차 예선 티켓을 확보한다. 특히 2026 북중미 월드컵은 기존 32개팀 출전에서 48개팀으로 대폭 확대가 됐고 아시아 지역 또한 4.5장에서 8.5장으로 크게 늘었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도 본선 진출을 꿈꾸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하필이면 2차 예선 최종전 상대가 대한민국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한국과의 홈 경기서 0-3 대패했고, 이번 경기는 원정 경기라 더욱 힘든 상황이 예상된다.

반면, 최약체 싱가포르와의 최종전을 앞둔 태국은 승리가 예상된다. 만약 중국이 한국에 패하고, 태국이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두면 마지막 경기서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뀐다.

그동안 축구에 많은 투자를 했던 중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4년만의 본선 진출을 노린다. 하지만 최종전을 패하게 되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 이후 처음으로 3차 예선조차 진출하지 못하는 굴욕을 맛본다.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감독. ⓒ XINHUA=뉴시스

한국 출신 감독들이 이끌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상황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인도네시아 축구 영웅으로 등극한 신태용은 이라크, 베트남, 필리핀과 F조에 속해 순항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6일 이라크와의 5차전서 0-2로 패했지만 아직 여유가 있다. 현재 F조는 이라크가 5전 전승으로 일찌감치 조 1위를 확보한 가운데 인도네시아(승점 7)와 베트남(승점 6)이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최종전서 이미 탈락이 확정된 필리핀을 홈으로 불러들이고, 박항서 감독이 물러나고 표류 중인 베트남은 이라크를 상대해야 한다.

반면,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는 3차 예선행이 불투명하다. 오만, 키르기스스탄, 대만과 D조에 편성돼 대진운이 따랐으나 2승 1무 2패(승점 7)를 기록 중이며 2위 키르기스스탄(승점 10)에 승점 3 차이로 뒤져있다.

말레이시아가 3차 예선행에 나서려면 대만전을 반드시 승리하는 것은 물론 다득점 경기를 벌여야 한다. 마찬가지로 키르기스스탄이 오만에 대패해야 골득실 8 차이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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