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국가대표팀 오지환. /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야구 국가대표팀 오지환. /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투손(미국)=뉴스1) 권혁준 문대현 기자 = ‘국내 최고의 유격수’ 오지환(33·LG 트윈스)은 다가오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선 ‘백업’ 역할을 맡는다. ‘메이저 키스톤 콤비’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지환은 역할에 구애받지 않고 몫을 다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그는 “경기 후반에 나갈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에 연습 때도 늘상 승부처인 것처럼 설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베테랑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 경기에서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로 활약, 대표팀의 9-0 승리에 일조했다.

오지환은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연습경기에서 주전 유격수로 출전 중이다. 하지만 이는 아직 김하성과 에드먼이 합류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이들이 합류한 뒤 실전에선 백업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오지환 역시 이 부분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 그는 “승부처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은만큼 긴박한 상황을 설정한다”면서 “오늘 경기도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지만 경기 후반 2루주자가 나갔을 때 내 쪽으로 타구가 오면 3루로 공을 던지겠다고 미리 얘기했다”고 말했다.

승부처에 나갈 것을 가정하는만큼 집중력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는 “공격 때는 작전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 수비 때도 연장 등의 상황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내가 경기 후반 출전해서 해야 할 역할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이후 2년만에 태극마크를 단 오지환은 “그냥 기분이 좋다. 대표팀을 몇 번 하다보니 긴장이 되면서도 어떻게 준비할 지도 알겠다”면서 “이번엔 역할이 분명하다보니 준비하는 것은 더 편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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