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54·포르투갈) 전 한국대표팀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41위 에콰도르를 지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현지 유력 언론 보도다.

에콰도르 일간지 ‘엘우니베르소’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벤투가 에콰도르대표팀 사령탑 1순위 후보로 거론된다. (협상이 무산되면) 프란시스코 아르세(52·파라과이)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했다.

102년 역사의 ‘엘우니베르소’는 에콰도르 최대 신문이다. “축구협회는 리카르도 가레카(65·아르헨티나)를 대표팀 감독으로 영입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2018년 코스타리카와 홈 평가전 승리 후 한국 선수단을 칭찬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2018년 코스타리카와 홈 평가전 승리 후 한국 선수단을 칭찬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가레카는 9일 에콰도르대표팀이 아닌 아르헨티나 1부리그 벨레스 사르스피엘드 지휘봉을 잡았다. 벤투는 한국을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16위로 이끌어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 올해의 국가대표팀 감독상 투표 8위에 올랐다.

아르세는 현역 시절 남미프로축구 베스트11에 1996~2002년 7회 연속 선정됐다. 감독으로는 2013·2015 파라과이 1부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에콰도르는 8년 만에 FIFA 월드컵 예선을 통과하여 출전한 카타르 대회를 18위로 마쳤다.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본선을 준비할 지도자를 찾고 있다.

벤투는 올해 1월 세계랭킹 22위 폴란드 공영방송에 의해 “계약 서명 및 발표만 남은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보도됐으나 최종 협상 단계에서 결렬됐다.

한국대표팀을 월드컵 16강으로 끌어올린 외국인 사령탑은 2002년 거스 히딩크(77·네덜란드) 이후 처음이다. 21년 전 한국은 일본과 대회 공동개최국이었다. 벤투가 원정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를 이끈 첫 외국인 감독이라는 얘기다.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은 세계랭킹 16위 우루과이와 0-0 무승부에 이어 9위 포르투갈을 2-1로 꺾었다. 최종예선에서는 세계랭킹 24위 이란에 2-0으로 완승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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