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22·셀틱)가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랭킹 9위 스코틀랜드에 진출하자마자 한국 시절을 능가하는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셀틱은 19일(한국시간) 하이버니언과 2022-23 스코틀랜드 1부리그 29라운드 홈경기를 3-1로 이겼다. 오현규는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박스에 진입, 데이비드 턴불(24) 크로스를 헤더 결승골로 연결했다.

교체 투입 21분 만에 골을 넣었다. 스코틀랜드리그 2번째, 컵대회를 포함하면 이번 시즌 셀틱 소속으로 3번째 득점이다.

 오현규가 2022-23 스코틀랜드 1부리그 29라운드 홈경기 하이버니언전 결승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셀틱 공식 SNS
오현규가 2022-23 스코틀랜드 1부리그 29라운드 홈경기 하이버니언전 결승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셀틱 공식 SNS

유럽클럽랭킹 56위 셀틱은 지난 1월 오현규와 2027-28시즌까지 5.5년 계약을 맺었다. 영입을 위해 투자한 280만 유로(약 40억 원)는 K리그1 수원 삼성 한국인 역대 최고 이적료다.

오현규는 셀틱 입단 후 10경기·233분을 뛰며 스코틀랜드 무대에 적응하면서도 벌써 3골이다. 90분당 1.16득점, 77.7분마다 1골을 넣고 있다.

2020년 5월~2021년 11월 국군체육부대 상무 병역 이행 기간 40경기 9득점 6도움 당시 90분 평균 공격포인트 0.92도 훌쩍 넘어서는 생산성을 셀틱에서 발휘하는 중이다.

풀타임 2번에 골+어시스트를 하나씩 기록하면 어디서든 정상급 공격자원으로 분류된다. 오현규는 상무뿐 아니라 수원 삼성에서도 그러했다. (53경기 14득점 5도움 / 90분당 공격포인트 0.53)

그러나 셀틱 데뷔전을 치른 지 50일도 되지 않아 90분 평균 1골 이상의 득점력을 자랑하는 슈퍼서브로 자리 잡은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이다. 스코틀랜드 리그컵 결승전 14분을 뛰면서 유럽 첫 우승도 경험했다.

국가대표로는 2020·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19·23세 이하 챔피언십 예선에 참가했다. 작년 11월 아이슬란드와 홈 평가전으로 A매치에 데뷔했다.

오현규는 예비선수 자격으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국가대표팀 소집부터 16강전까지 본선 모든 과정을 함께하며 본격적으로 주목받았다.

세계랭킹 25위 한국은 17위 콜롬비아(24일), 16위 우루과이(28일)와 홈 평가전으로 2024년 1~2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준비를 시작한다.

오현규는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신임 감독에 의해 콜롬비아·우루과이전 대표팀 소집 명령을 받았다. 카타르월드컵 예비선수에서 아시안컵 주전 공격수로 도약할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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