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최근 사면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사진= 뉴스1

선수 출신 이영표·이동국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이 최근 징계 사면 논란에 대해 사과를 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3일 이영표 부회장은 자신의 SNS에 “지난주 KFA의 징계 사면 관련 이사회 통과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부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다. 있어야 할 곳에서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을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동국 부회장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2월부터 부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업무를 배우고 파악하는 시기였고 내부적으로 상당부분 진행된 안건이었지만 경기인 출신으로서 경험을 자신 있게 말씀드려 막지 못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선수로서 받은 많은 사랑을 행정으로 보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KFA에 들어 왔지만 부회장으로서 임무를 해내기에 부족함이 많았다.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하며 현 시간부로 해당 직을 내려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조원희 사회공헌위원장도 SNS에 “당시 이사회에 있었던 사람 중 한 명으로 축구를 사랑하시는 팬분들에게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에 있어 부끄럽고 부족한 제 모습에 스스로 큰 실망을 했다. KFA의 사회공헌위원장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보고자 했으나 역량이 부족함을 절실히 느껴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썼다.

KFA는 지난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사회를 열고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고있는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단체 임원 등 축구인 100명을 사면 조치했다. 특히 사면 대상자 중에는 지난 2011년 프로축구 승부 조작에 가담했던 48명도 포함돼 있어 논란이 커졌다.

여론이 악화되자 KFA는 사흘 뒤인 지난달 31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100명 모두 사면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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