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프로 데뷔전을 펼치는 ‘아기호랑이’ 윤영철에게 큰 기대를 건다. 3월 16일 시범경기 첫 등판 때 보여준 ‘아기호랑이’ 미소가 다시 보여지길 바라는 게 KIA 벤치와 팬들의 마음이다.

KIA는 4월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치른다. 14일 고척 키움전에서 무기력한 2대 9 대패를 당한 KIA는 최근 2연패에 빠지면서 리그 9위(3승 6패)까지 밀렸다.

KIA는 15일 선발 마운드에 윤영철을 올린다. 윤영철은 상대 외국인 투수 후라도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면서 팀 연패 탈출까지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KIA 투수 윤영철이 3월 16일 보여줬던 그 미소를 다시 재현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KIA 투수 윤영철이 3월 16일 보여줬던 그 미소를 다시 재현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윤영철은 프로 데뷔전을 일주일여 더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얻었다. 4월 첫째 주 KIA 벤치가 3일 연속 비로 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하면서 윤영철의 등판 날짜를 완전히 미룬 까닭이었다. 윤영철은 4월 8일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5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투구 감각을 조율했다.

시즌 첫 등판이 고척돔이란 점도 윤영철에겐 기분 좋은 조건이다. 윤영철의 시범경기 첫 등판인 3월 16일 고척 키움전에서 4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좋은 기억이 있는 까닭이다. 게다가 지난해 고교 시절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 촬영 때도 고척돔에서 인상적인 호투를 펼쳤다. 윤영철에겐 고척돔 마운드가 오히려 다른 야구장보다 더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다.

최근 2연패를 겪은 KIA는 불펜 가용 자원 운영이 여유 있는 상황이다. KIA 벤치가 윤영철에게 기대하는 건 6이닝 이상 많은 이닝 소화보단 5이닝을 던지더라도 최소 실점을 원할 가능성이 크다. 3월 16일 시범경기 등판과 비슷한 결과가 나오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3월 16일 보여줬던 ‘아기호랑이’ 그 미소를 다시 보여준다면 KIA 연패 탈출 가능성이 더 커진다.

KIA 벤치도 윤영철이 호투를 보여줘야 선발진 운영이 더 수월해진다. 양현종-앤더슨-이의리-메디나-윤영철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 순번이 확정될 수 있다. 거기에 롱릴리프 역할로 바뀐 임기영도 윤영철과 1+1 기용 역할을 중심으로 자신의 역할이 더 명확해질 수 있다.

핵심 야수 나성범과 김도영이 장기 부상 이탈로 빠진 만큼 KIA는 전반기 동안 타선보단 마운드의 힘에 더 기댈 수밖에 없다. 15일 윤영철의 등판 결과에 전반기 팀 마운드 운용이 더 편안해질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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