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클럽하우스에는 이전과 다른 분위기, 그리고 이전과 다른 수의 취재진이 있었다. 이유가 있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다시 합류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받은 약물 관련 징계가 끝나가고 있는 타티스는 이날 샌디에이고로 복귀,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마치 한 순간도 떠나 있지 않았던 선수처럼 자연스럽게 동료들과 어울리며 타격과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을 소화한 뒤에는 자취를 감췄다. 아직 징계를 소화중이라 관중들이 입장한 이후에는 경기장을 떠나야한다. 이날 언론 인터뷰도 하지 않았다.

 타티스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타티스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오는 21일 애리조나 원정 첫 경기에서 복귀 예정인 그는 앞서 트리플A 엘 파소에서 8경기 출전, 타율 0.515(33타수 17안타) 출루율 0.590 장타율 1.212 7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14일 알버커키와 경기에서는 5안타 3홈런 8타점, 이틀 뒤에는 4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그와 함께 뛰었던 브렛 설리번은 타티스가 “이곳에 당장 와야한다”며 타티스가 빅리그에 뛸 준비가 돼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팀 동료 잰더 보가츠는 “나는 한 경기에서 3홈런을 때린 적이 한 번도 없고 5안타 경기도 한 번도 없었다. 그는 이 두 가지를 한 경기에 해냈다”며 타티스의 특별함에 대해 말했다. “그는 세대에 한 번 나올만한 선수다. 그와 한 팀인 것이 기쁘다”며 말을 이었다.

후안 소토는 “재밌을 것이다. 그는 에너지를 가져다주는 선수다. 마음에 든다. 재밌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밥 멜빈 감독은 “그를 잘 포장해서 애리조나로 데리고 갈 것”이라며 그가 애리조나 원정에서 복귀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홈 3연전 기간에는 추가로 재활 경기를 소화하지않고 훈련만 소화할 예정이다. 멜빈은 “지금 꽤 좋은 상태에 놓여 있다. 실전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계획을 공개했다.

복귀 이후 리드오프로 활용할 계획임을 밝혔던 멜빈은 “물론 25일 연속 뛰지는 않겠지만,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제한없이 경기를 출전할 것”이라며 제한없이 실전을 소화할 수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파드레스 입장에서 타티스의 복귀는 반가운 일이지만, 금지 약물에 손을 댄 그의 복귀를 모두가 반기지는 않을 것이다. 당장 첫 경기 애리조나 관중들부터 그에게 야유를 퍼부을 터.

조 머스그로브는 “원정 경기에서 쉽지는 않겠지만, 나머지 25명의 선수들이 그의 뒤에 서있다”며 동료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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