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켓츠가 이메 우도카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는 인사다.

로켓츠 구단은 27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우도카를 신임 감독으로 소개했다.

우도카는 능력 하나는 인정받은 인물이다. 지난 2021-22시즌 51승 31패 기록하며 보스턴 셀틱스를 동부컨퍼런스 2위로 이끌었고 파이널까지 이끌었다.

 우도카는 구단 내규 위반으로 한 시즌 자격 졍지 징계를 받았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우도카는 구단 내규 위반으로 한 시즌 자격 졍지 징계를 받았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러나 2022-23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 시즌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품행에 문제가 있었다. 구단 내 여성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고 여성 직원을 대하는 과정에서 언어 폭력까지 저지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후 보스턴은 감독 대행이었던 조 마줄라를 정식 감독으로 임명하며 사실상 우도카와 관계를 정리했다.

다른 팀에서도 기회를 얻는 것이 쉽지 않아보였다. 시즌 도중 브루클린 넷츠가 감독으로 영입한다는 루머가 돌았으나 단장이 직접 이를 부인했고 없던 일이 됐다.

그런데 휴스턴이 그를 새로운 감독으로 데려간 것. 징계 기간은 끝났다고 하지만, 적절한 인사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의식한 듯, 틸먼 퍼티타 로켓츠 구단주는 기자회견에서 적극적으로 그를 옹호했다.

‘FOX26’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퍼티타는 “우리는 용서하는 사회에 살고 있고 모두가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그의 개인적인 상황에서 발생한 일들은 우리가 그를 위해 용서해야 할 것들”이라며 그의 잘못을 용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도카는 “스스로 더 나아지기 위한 과정들을 거쳤다. 더 나은 가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더 나은 코치이자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중이다. 옳은 길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 과정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며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서가 너무 쉬운 것 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새로운 팀에서 제일렌 그린, 케빈 포터 주니어 등 가능성을 보여준 젊은 선수들과 함께할 우도카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두고 볼 일이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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