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을 화나게 한 주심의 볼 판정, 수치로도 평균 이하임이 드러났다.

메이저리그 주심들의 판정 내용을 평가해 공개하는 트위터 계정 ‘엄파이어 스코어카즈(@UmpScorecards)’는 16일(한국시간) 전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LA다저스의 경기 주심을 맡은 빌 밀러의 판정 내용을 분석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밀러 주심은 93%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전체 141개의 공중 131개만 정확하게 판정했다. 기대 정확도(95%)에 못 미쳤다.

 김하성은 심판의 오심에 울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김하성은 심판의 오심에 울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렇다고 일관성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전체 일관성 93%로 평균 수준에 못 미쳤다. 심판이 이날 보여준 스트라이크존을 기준으로 이 안에 들어온 9개의 공이 볼로, 바깥으로 나간 1개가 스트라이크로 인정됐다.

볼 판정에 대한 정확도는 98%로 평균(97%) 이상이었다. 91개의 볼중 스트라이크로 잘못 잡은 공은 2개였다.

가장 큰 문제는 스트라이크 정확도에 있었다. 전체 50개의 스트라이크 중 8개가 볼이었다. 정확도가 84%에 그쳤다. 평균(88%)만도 못했다.

김하성을 화나게 만든 결정적인 공이었던 5회초 11구째 스트라이크 선언은 이 경기에서 득점 기대치 변화를 기준으로 봤을 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미스콜’로 꼽혔다.

김하성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놓자마자 볼이었다. 타자들은 자신의 스트라이크존이 있다. 애매한 판정이면 심판을 인정하지만, 투구가 아예 존에서 사라지는 공이었다”며 강하게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역대급 스트레스”라며 취재진 앞에서 이날 판정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털어놨었다.

이밖에 1회초 후안 소토가 루킹 삼진으 물러난 공은 두 번째로 큰 영향을 미친 오심으로 꼽혔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풀카운트에서 라이언 웨더스가 미겔 바르가스 상대로 던진 공은 존에 걸쳤지만 볼로 인정됐는데 이 공이 세 번째로 꼽혔다.

이들은 밀러 주심이 전반적으로 다저스에 +1.63점 더 유리한 판정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다저스가 4-0으로 이긴 것을 생각하면 심판의 판정이 승부 자체를 바꾼 정도는 아니었다고 본 것.

샌디에이고에게는 변명할 수 없는 패배였지만, 심판의 판정이 이들에게 호의적이지 않았음이 기록을 통해서도 드러났다.

현재 5연패 늪에 빠진 샌디에이고는 16일부터 캔자스시티 로열즈와 홈 3연전을 치른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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