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중국에서 수사받는 손준호(산둥 타이산)를 걱정했다.

손흥민이 지난 19일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하 뉴스1

손흥민은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지난 19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선수 대표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손준호 관련 질문을 받고 “사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저희가 어떤 사태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선수들도 그렇다”며 우려했다.

1992년생 동갑내기인 손준호와 어렸을 때부터 가깝게 지냈다는 손흥민은 “어릴 때부터 호흡을 맞춰서 자주 연락했는데 그런 일을 겪게 되고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어서 걱정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준호와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좋은 결과를 얻고 다시 팀으로 돌아올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무사 귀환을 바랐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역시 “손준호와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 최대한 빨리 사태가 마무리되고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며 “빨리 마무리돼서 9월(A매치 기간)에는 함께하기를 바란다. 지금 상황에서는 기도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손준호는 지난달 12일(현지 시각) 중국 상하이 국제공항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그는 랴오닝성 공안 당국에 구금돼 승부조작 관련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 당국은 손준호의 구류 조사 기간이 최근 만료되자, 그를 구속 수사 대상자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오늘)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6월 A매치 2차전을 치른다.

지난해 11월 촬영된 손준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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