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몬트주 폼프렛 마을 주민 협의회가 단풍 명소로 유명한 도로를 일시 폐쇄했다.
 
보스턴 글로브에 따르면 폼프렛의 지역 주민들은 단풍 시기만 되면 클라우드랜드 로드(Cloudland Road)에 몰리는 인플루언서들 때문에 매년 지쳐가고 있다.

슬리피 할로우 팜 / 사진=flickr
슬리피 할로우 팜 / 사진=flickr

폼프렛은 이전부터 관광객들이 방문하던 도시였다. 그런데 클라우드랜드 로드의 슬리피 할로우 팜(Sleepy Hollow Farm) 사진이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이후로 인플루언서들이 몰려오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단풍 시즌만 되면 사진을 찍으려고 길 가운데 멈춰 선 사람들로 도로가 혼잡해졌다.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사유지에 무단 침입하거나 쓰레기를 투기하고 노상방뇨까지 했다.
 
참다못한 폼프렛에서는 지난 923일부터 1015일까지 도로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도로 상단에 검문소를 설치해 거주자만 출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클라우드랜드 로드에 농장을 소유하고 있는 한 주민은 “인플루언서가 사진을 찍겠다고 현장에 휴대용 탈의실을 세우는 것을 본 적이 있다”라고 말하며 불만을 토했다.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하기 위해 몇몇 인플루언서들은 슬리피 할로우 팜이 등장하는 게시물을 삭제하기도 했다.

 
글=박소예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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