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아리풍차펜션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상서면 만산동로 987

오늘 이용하기로 한 강원도 펜션의 이름은 청정아리 풍차펜션.

그 숙소로 들어가기 전 배는 채워야겠기에 인근 식당에서 버섯두부전골로 푸짐한 식사를 만찬을 마쳤다.

청정아리라 하니 맑고 푸르다는 의미는 ‘청정(淸淨)’이란 한자에서 알겠는데 ‘아리’는 무슨 뜻일까?

아리랑의 그 ‘아리’일까? 귀에 익은 단어임에도 그 정확한 뜻을 모르겠다.

어쨌거나 맑고 푸르다에 초점을 맞춰 생각하고 다음은 ‘풍차펜션’이란 단어인데…

괜찮은 듯도 싶고 촌스럽기도 하고.

그랬는데…

막상 도착해서 보니 와우~

진짜 풍차 모양이다.

강원도 펜션 화천 청정아리 풍차펜션 영상 35초.

외형이 특이해서일까?

내부는 어째 효율적이지 않은 듯한 느낌이지만 딱히 나쁘다 할 것도 없으니 그런대로 좋다.

부엌이랄 수 있는 공간이 좁아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는 공간이라 생각되는데 그 자체도 문제 될 일은 아니다.

요즘 누가 펜션 가서 음식을 만드나. 간단한 조리와 설거지 정도는 전혀 문제 없다.

방 안에는 요 + 이불 + 베개 4개 세트.

공간 자체는 아늑하게 보이는데 훈훈한 감이 없어 일단 보일러 온도를 조금 높여봤다.

훔… 이곳은 화장실 겸 샤워실인데 이건 설계에서 가장 큰 실수가 아닐까 싶다.

화장실만 두기에는 조금 넓은 공간이지만 샤워실까지 함께 두기에는 너무 좁은 공간이기에 매우 불편하다.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여기 샤워실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요즘 트렌드에 반하는 욕먹기 딱 좋은 구성이다.

그리고 방과 부엌 옆으로 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 봤더니 2층. 복층구조의 강원도 펜션이다.

무언가를 조금 더 꾸며놓았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이곳에 침대를 들여놓고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으면 어떨까?

거기에 은은한 조명까지 더한다면 훨씬 좋을 것 같다.

아침에 보는 강원도 펜션 청정아리 풍차펜션.

전체적인 풍경이 참 좋다.

여러 개의 풍차가 나란히 서 있으니 그 모습이 예쁘다.

외형도 좋고 환경도 좋고 분위기도 좋은데 그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못 찾은 듯해 아쉽다.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화장실 겸 샤워실은 뭔가 대책이 필요하지 싶고 방안의 온도가 낮게 설정되어 있는 것인지 보일러 온도를 높여도 온도가 올라가지 않는 건 전기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1. 샤워실 및 화장실

  2. 객실 온도(전기 점검)

이 두 가지만 해결된다면 화천 최고의 펜션, 강원도 펜션 중 상위 그룹에 속할 멋진 곳이라 생각된다.

청정아리 풍차펜션이라 부르는 강원도 펜션에서의 하룻밤을 편안하게 보내고 인근의 식당으로 왔다.

아침식사로 여러 찬이 등장했는데 그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건 역시 달걀 프라이. 모두 환호성인 걸 보면 달걀 프라이를 나만 좋아하는 건 아니었다.

솔골가든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화천읍 중앙로 34-10

식사를 마치고 어슬렁 어슬렁 화천 파로호 북한강 방향으로 걷는다. 걷다가 만나는 제3터널은 강변로 아래로 지날 수 있는 여러 개의 터널 중 하나이며 지나면서 화천 보트장, 강변 무료 공영주차장이 있다.

이 블록 안에는 많은 주민과 더불어 도서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버스터미널, 화천 전통시장, 군청 등이 위치하고 있는 화천군의 명동, 핵심 번화가라 할 수 있겠으며 그 유명한 화천 산천어 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화천 파로호 북한강 아침 산책 영상 41초.

일반적으로 화천 파로호 또는 파로호 북한강이라 말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이곳은 그냥 북한강이다.

물길을 따라 11km 더 위로 올라가면 화천수력발전소 화천댐이 그 위용을 드러내는데 딱 거기까지가 화천 파로호라 할 수 있고 다시 그 위로는 북한강이라 부른다. 정리를 하자면, 고래로부터 북한강이 흐르고 있었고 그 상류에 댐을 하나 건설하니 이름을 화천댐이라 했다. 화천댐 덕분에 하나의 호수가 생기니 그 이름을 파로호라 하니 위로 아래로 북한강이나 해도 물이 많이 고인 곳을 ‘파로호’라는 인공 호수 이름을 따로 붙였다.

이곳에서 화천댐까지 직선거리로는 약 6.5km 정도.

어쨌거나 내 판단은 던져버리고 타인이 부르는 말을 차용해 화천 파로호 북한강이라 정하고 산책을 시작한다.

저 위쪽으로는 화천대교가 보이고 촬영하는 순간 까마귀 한 마리가 카메오 출연을 해줬다. 짜슥 ~

이렇게 물에 뜬다리를 부잔교(浮棧橋)라 하던가?

그냥 뜬다리는 심심해서인지 아치를 만들어 재미 요소를 포함하니 멀리서 보았을 때 걸어봐야만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이렇게 와 봤더니…

이리도 신비로운 풍경을 만나게 될 거라 누가 짐작이나 했겠는가. 화천 파로호 북한강의 아침 풍경이 너무 멋지다.

어제의 강원도 펜션이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면 오늘의 화천 파로호 북한강 물안개와 부잔교는 만족감을 준다.

이 화천 파로호 북한강의 물안개를 뚫고 부잔교를 다 건너게 되면 화천생활체육공원에 들어서게 된다.

그 안에는 화천 박물관이 있고 화천체육관, 화천종합사회복지관, 공원 공영주차장 등이 있는데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것은 백암산 케이블카 매표소, 현장 접수처가 있다는 사실.

이른 아침부터 많은 차량이 지나고 있는 화천대교를 끝으로 부잔교를 모두 건너왔다.

화천 생활체육공원 강변으로 다양한 모양과 색상의 하트 모양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이 길은 아마도 자전거 도로가 아닐까 싶고 조형물이 강변을 따라 이어지고 있으니 그도 참 멋지다.

비록 유명 관광지는 아니지만 화천 파로호 바로 아래 이렇게 멋진 곳이 있다는 사실을 이번 여행에서 처음 알았고 맛 좋은 식당과 부족하긴 하지만 그런대로 괜찮았던 강원도 펜션까지.

괜찮은 하루의 마감이었고 기분 좋은 하루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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