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은 다이어트의 최대 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누구나 다이어트 중 파스타가 먹고 싶은 때가 있다. 이런 경우 다이어트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맛있게 (밀가루) 파스타를 먹을 수 있는 꿀팁이 있다. 

파스타, 아기, 체중계 자료사진 ⓒAdobe Stock
파스타, 아기, 체중계 자료사진 ⓒAdobe Stock

BBC에 따르면 영국의 의사 및 건강 전문 방송인인 마이클 모슬리는 파스타를 먹으면서도 살을 빼는 방법을 소개했다. 그 방법도 정말 간단하다. 키포인트는 파스타를 요리하고 바로 먹지 않고 하루 정도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식게 두는 것. 이후 다음 날 식은 파스타를 다시 데워서 먹기만 하면 끝이다.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그는 이렇게 파스타를 먹으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고 암 발생률도 약간 낮출 수 있다 주장한다. 대체 어떻게 이게 가능한 걸까? 먼저 식힌 파스타를 다시 따뜻하게 요리할 때 ‘저항성 전분’이라 불리는 성분이 생긴다. 이는 소화 과정에서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대신 대장에서 발효되는 탄수화물 유형이다. 이는 일종의 식이섬유 성분으로 혈당 및 체중 관리, 대장암 예방 등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저트원띵'(Just One Thing) 팟캐스트에 출연한 마이클 모슬리는 “저항성 전분을 많이 먹으면 만성 염증이 감소하고, 잠재적으로 일부 암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파스타 자료사진 ⓒAdobe Stock
파스타 자료사진 ⓒAdobe Stock

그와 함께 팟캐스트에 출연한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의 대럴 코번 박사도 동의했다. 대럴 코번 박사는 “저항성 전분을 많이 섭취하면 결과적으로 더 나은 장 장벽 기능을 갖게 된다. 만성적인 염증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염증성 장 질환, 장암, 전신 염증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클 모슬리는 전반적으로 기존 식단에 저항성 전분을 함유한 음식을 추가하라고 추천했다.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그는 뉴캐슬 대학교와 리즈 대학교의 과학자들이 수행한 최근 연구를 언급했다. 사이언스데일리에 발표된 이 연구의 연구진은 암에 걸릴 유전적 위험이 높은 약 1,000명의 사람들에게 30그램의 저항성 전분 보충제를 식단에 추가하거나 위약을 추가하도록 요청했다.

참가자들은 2년 동안 매일 이런 식단을 실천했다. 그 결과 저항성 전분을 섭취한 사람들은 암, 식도와 췌장을 포함한 장 상부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에 걸릴 확률이 약 절반 이하로 줄었다. 

파스타 자료사진 ⓒAdobe Stock
파스타 자료사진 ⓒAdobe Stock

저항성 전분은 식은 파스타뿐만 아니라 (한 번 익힌 뒤 식은) 밥, 콩, 초록색 바나나 등에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물론 그렇다고 너무 많은 양을 먹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또 개인마다 저항성 전분에 다르게 반응할 수 있어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안정윤 에디터 /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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