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버거, 치킨버거, 불고기 버거.

시간이 없을 때 간편하게 먹기 좋은 패스트푸드 1위 메뉴, 버거다. 개인마다 고집하는 메뉴가 있을 만큼 버거의 브랜드와 종류는 무궁무진하게 다양하다.

우리는 흔히 빵과 빵 사이에 끼워 넣은 패티 종류를 보고 버거 이름을 정한다. 하지만 여기서 의문이 든다. 왜 우리가 소위 말하는 햄버거에는 왜 햄이 들어있지 않을까.

햄버거의 역사는 1200년대 몽골로 거슬러 올라간다. 몽골인들은 말안장 밑에 얇게 저민 고기를 깔고 다니면서 전쟁 시 간편하게 꺼내 먹었다. 이후 이 고기가 독일로 전해지고 도시 함부르크에서 이름을 따와 ‘함부르크 스테이크’가 탄생했다. 그리고 미국에 전해지면서 ‘햄버거 스테이크’라는 이름이 시작됐다. 즉, 햄버거와 햄은 전혀 관계가 없다.

‘햄버거’ 하면 맥도날드, 버거킹이 생각날 정도로 오늘날 버거는 미국을 대표하는 음식이 됐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진정한 버거를 먹으려면 어디를 가야 할까.

지금부터 미식의 도시라고 불리는 미국 뉴욕에 가면 꼭 맛봐야 하는 버거 맛집을 소개한다.


베어버거

Bareburger

베어버거 / 사진= 베어버거 공식 인스타그램

‘미국 버거’를 검색하면 기름진 고기 패티가 여러 장 겹쳐 있는 햄버거나 치즈가 흘러내리는 햄버거 사진이 나온다. 혈관이 심히 걱정되는 사진뿐이다. 미국에서 건강한 버거를 먹고 싶은 여행객들을 위해 추천할만한 버거 프랜차이즈점이 있다. 바로 베어버거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베어버거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순수한 버거라는 뜻이다. 미국 전 지역 중 유일하게 뉴욕에서만 문을 열고 있는 베어버거는 다른 햄버거 레스토랑과 달리 채식 옵션이 가능하다. 또한 발음이 비슷한 ‘베어’에서 따와 매장 곳곳에서 곰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게 또 관광객들의 SNS 인증 코스이기도 하다.

베어버거 / 사진= 베어버거 공식 인스타그램

베어버거는 기존 버거에 비해 맛이 심심할 순 있지만 한 번 맛본 사람은 이곳만 방문한다고 할 정도로 굉장히 매력 있다. 이곳의 패티 종류는 일반 버거보다 다양한 편으로 소고기, 칠면조, 닭고기는 물론 채식주의자를 위한 검정콩 패티와 버섯 패티도 있다. 실제 사진을 보면 버거인지 샌드위치인지 헷갈릴 정도다. 버거 사이에는 오이, 어린잎채소, 아보카도 등이 들어가는데 기존 버거에서는 찾을 수 없는 재료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서 추천하는 또 다른 메뉴는 바로 어니언링이다.​ 양파 두께가 두껍고 또 바삭바삭해 손님 대부분이 감자튀김 대신 어니언링으로 바꿔 먹는다.

뉴욕에 있는 베어버거 매장 다섯 곳 모두 구글 평점 4.3점을 훌쩍 뛰어넘으니 어느 지점을 방문해도 맛은 평균 이상일 것이다. 미국 뉴욕에서 조금 더 건강한 음식을 먹고 싶다면 베어버거를 방문해보자.

Bareburger

313 W 57th St, New York, NY 10019 미국


버거 조인트

Burger Joint

버거 조인트 / 사진=버거 조인트 공식 인스타그램

한국인들이 극찬하는 뉴욕 수제 버거 식당이 있다. 바로 버거 조인트다. 이곳은 배우 정해인이 출연한 프로그램인 ‘정해인의 걸어보고서’에 나온 후 더 유명해졌다. 특이한 점은 매장이 호텔 내부에 있다는 것인데 식당 앞 호텔 복도에서 줄을 서면 된다. 복도는 늘 순서를 기다리는 손님들로 붐빈다. 현지인이 가득한 것을 보면 뉴욕 버거의 정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버거 조인트 / 사진=버거 조인트 공식 인스타그램

버거 조인트 버거는 주문과 동시에 패티의 굽기를 선택할 수 있다. 굽기는 레어, 미디움, 웰던 등 개인의 기호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버거 조인트 버거는 패티로 승부를 보는 버거이기 때문에 다른 재료보다 패티의 맛을 최대한 느끼면 좋다. 혀에 닿는 순간 패티가 살살 녹을 것이다. 이 때문에 현지인뿐만 아니라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버거 조인트 햄버거를 먹고 진정한 버거의 맛을 알았다는 평이 자자하다.

버거 조인트 / 사진=버거 조인트 공식 인스타그램

버거 조인트에서 버거를 먹을 땐 밀크셰이크도 함께 마셔야 한다. 패티와 밀크셰이크를 같이 먹으면 감칠맛이 두 배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곳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스윗 프라이인데 쉽게 말하면 고구마튀김이다. 감자튀김보다 더 달콤하고 바삭해서 입에 넣는 순간 감자튀김이 다시는 생각나지 않을 것이다.

최대 두 시간까지 줄을 서야 할 수 있으니 시간이 여유롭다면 식사 시간을 피해 방문해보자. 참고로 버거 조인트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119 W 56th St, New York, NY 10019 미국

119 W 56th St, New York, NY 10019 미국


빌스 바 앤 버거

Bill’s Bar and Burger

빌스 바 앤 버거 / 사진= 빌스 바 앤 버거 공식 인스타그램

흥겨운 분위기에서 햄버거를 즐기고 싶다면 빌스 바 앤 버거를 추천한다. 911 메모리얼 박물관 맞은편에 있는 빌스 바 앤 버거는 바 형태의 버거 맛집이다. 이곳은 식사 시간이 아닌 애매한 시간대에 가도 사람이 꽉 차 있을 정도로 유명한 현지 버거 레스토랑이다.

이곳의 기본 메뉴인 빌스 버거는 다른 수제 버거와 달리 아보카도도 같이 나오는데 이 덕분에 버거가 더 다채로워 보인다. 또한 아보카도가 버거의 맛을 더해주니 일거양득이다.

빌스 바 앤 버거 / 사진= 빌스 바 앤 버거 공식 인스타그램

빌스 바 앤 버거의 강점은 바로 패티다. 패태의 육즙이 가득해 다른 재료 맛은 잘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그 정도로 패티가 이곳을 인기 맛집으로 만드는 데 한몫했다.

이때 주목해야 할 점은 평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적용되는 해피아워다. 이 시간대에 빌스 바 앤 버거를 방문하면 맥주와 셰이크를 할인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또한 애피타이저도 반값에 먹을 수 있으니 시간을 잘 맞춰 방문해보자.

빌스 바 앤 버거 / 사진= 빌스 바 앤 버거 공식 인스타그램

빌스 바 앤 버거에서 진정한 미국 맛을 느끼고 싶다면 몬스터셰이크를 추천한다. 한 잔에 13달러(한화 약 1만 7000원)하는 이 셰이크는 비주얼이 압도적이다. 밀크셰이크와 휘핑크림, 설탕 토핑, 바나나가 섞여 나오는 몬스터셰이크는 떨어진 당을 충전하기 딱 좋은 음료다. 셰이크 한 잔으로도 배를 채울 수 있을 만큼 양이 많으니 한 잔만 주문해 함께 나눠마셔도 좋다.

뉴욕에는 두 지점이 있는데 911 메모리얼 파크 건너편에 있는 빌스 바 앤 버거는 오전 11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16 W 51st St, New York, NY 10019 미국

16 W 51st St, New York, NY 10019 미국


지금까지 햄버거의 고장 미국 뉴욕에서 꼭 방문해야 하는 버거 맛집 세 곳을 알아봤다. 다른 버거 프랜차이즈 매장과 달리 세 곳 모두 패티에 중심을 둔 버거이다 보니 지금까지 꾸준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니 미국 뉴욕 여행을 간다면 베어버거와 버거 조인트, 빌스 바 앤 버거 중 최소한 한 곳은 꼭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지금까지 맛본 수제버거와는 차원이 다를 것이다. 입안에서 팡 터지는 육즙에 반해 귀국하는 날 자연스레 다시 생각날 것이다.

글 = 서예지 여행+ 기자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