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과 자본주의’ 안 어울리는 두 단어가 완벽하게 공존하는 곳 바로 샌프란시스코다.

2019년을 기준으로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가지고 있는 도시다.

실제로 샌프란시스코의 GDP도 매우 높은 편이다.

서부의 명문 대학 버클리 대학교나 스탠포드 대학교와 같은 굵직한 대학들이 존재하는 곳이기도 하다.

교육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학구열도 높고 문화의 다양성도 풍부한 곳이다.

치열하고 숨 가쁘게 돌아가는 도시지만 그 안에서 문화와 낭만이 조용히 꽃핀다.

그래서인지 유난히 특색 있는 박물관이 많다.

지루한 관람은 저리 가라.

눈코 뜰 새 없이 ‘날 좀 봐 달라며’ 휘몰아치는 샌프란시스코 체험형 박물관 코스를 소개한다.


01

헐리우드 브런치 카페

Hollywood Cafe

헐리우드 브런치 카페 / 사진=헐리우드 브런치 카페 공식 인스타그램

아침부터 제대로 된 미국의 향기를 맡고 싶다면 헐리우드 브런치 카페로 가 보자. 1989년에 설립된 브런치 카페로 인테리어와 메뉴 모두 80~90년대 할리우드 스타일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 브런치 카페답게 전형적인 미국의 아침식사 메뉴인 오믈렛, 샌드위치, 에그 베네딕트, 베이컨과 과일을 곁들인 팬케이크 등이 주요 메뉴다. 신선한 재료 덕에 호평이 자자하다. 커피도 제공한다.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다. 식사와 커피를 주문하면 약 20달러(약 2만6000원) 정도가 나온다. 오전 11시쯤에 가장 사람이 붐비기 때문에 개장과 동시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월·화·수·목·금·토·일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영업한다.

530 North Point St, San Francisco, CA 94133 미국

530 North Point St, San Francisco, CA 94133 미국


02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Ripley’s Believe It or Not!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 사진=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공식 홈페이지

미국 연예인 로버트 리로이 리플리(Robert LeRoy Ripley) 재단에 의해 다양한 나라에 설립된 박물관으로 기이한 콘셉트의 체험 거리를 모아놓았다. 관람객이 작품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대화형 전시물이 있다. 거울 미로, 그림자 벽, 스파이 영화의 레이저 피하기 등 이색적인 체험을 통해 영화 주인공이 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거대한 아이언맨, 범블비 등의 모형도 재밌는 볼거리다. 근처에 있는 마담 투소(Madame Tussauds) 박물관과 통합된 표를 약 30달러(약 3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평균 관람 시간은 약 2시간 정도다. 일·월·화·수·목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금·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175 Jefferson St, San Francisco, CA 94133 미국

175 Jefferson St, San Francisco, CA 94133 미국


03

더 베이크드 베어

The Baked Bear

더 베이크드 베어 / 사진=더 베이크드 베어 공식 인스타그램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과 쿠키 중 무엇을 먹을지 고민된다면 더 베이크드 베어로 가라. 쿠키 사이에 아이스크림을 끼운 천재적인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다양한 맛의 쿠키와 아이스크림을 골라서 원하는 조합을 만들 수 있다. 가격은 평균 10달러(약 1만3000원)정도다.

쿠키 외에도 브라우니, 도넛 중에 자유롭게 선택해서 아이스크림을 끼워 먹을 수 있다. 윗면은 화이트 초콜릿 칩 마카다미아 쿠키를 얹고 그사이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끼우고 브라우니를 아랫면으로 해서 먹는 조합이 인기다. 일·월·화·수·목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영업한다. 금·토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전 1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303 Columbus Ave, San Francisco, CA 94133 미국

303 Columbus Ave, San Francisco, CA 94133 미국


04

메카니크 박물관

Musee Mecanique

메카니크 박물관 / 사진=flickr

옛 오락실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메카니크 박물관을 소개한다. 동전을 투입해서 사용하는 ‘페니(1센트) 오락기’의 역사를 추억할 수 있는 곳이다. 약 300개에 이르는 기계 오락기가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개인 소유 기계 오락기 컬렉션 박물관이다. 오래된 주크박스나 동전을 넣으면 연주를 시작하는 피아노 오르골 등 더 이상 볼 수 없는 이전 시대의 유물들이 빼곡하다.

ATM과 환전기가 있지만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현금을 미리 가져오는 게 좋다. 약 5~10달러(약 6000원~1만3000원)의 금액으로 아케이드 게임, 핀볼 기계, 사진 부스 등 박물관 전체의 다양한 기기를 체험할 수 있다. 월·화·수·목·금·토·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Pier 45, San Francisco, CA 94133 미국

Pier 45, San Francisco, CA 94133 미국


05

스코마 해안가 뷰 레스토랑

Scoma’s Restaurant

스코마 해안가 뷰 레스토랑 / 사진=스코마 해안가 뷰 레스토랑 공식 인스타그램

바다 위에서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즐기는 고급스러운 경험을 하고 싶다면 스코마 해안가 전망 레스토랑을 추천한다.

물 위에 있는 식당으로 선착장에서 바로 조달되는 신선한 해산물을 사용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게 ‘던저니스 크랩(Dungeness Crab)’가 대표 메뉴다. 대합과 가리비를 넣은 북미 전통 조개 수프 클램 차우더(Clam chowder)도 유명하다.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유명한 명소인 금문교(Golden Gate Bridge)가 보이는 ‘금문교 전망’ 식당이다. 식사를 하며 어선이 어업을 하는 생생한 장면을 관람할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1인 기준 평균 80달러(약 10만원)로 전채요리 및 음료 그리고 메인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월·화·수·목요일은 오후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금·토요일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연장 영업한다. 일요일에만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단축 영업한다.

1965 Al Scoma Way, San Francisco, CA 94133 미국

1965 Al Scoma Way, San Francisco, CA 94133 미국


박물관만 돌아도 하루가 순식간에 가버리는 샌프란시스코 박물관 투어를 마친다.

박물관은 살아있는 역사나 다름없다.

생생하게 숨 쉬는 역사를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즐기는 여행은 그 나라를 한층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든다.

박물관에서 만난 역사를 몸소 맞이하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서사가 담긴 ‘샌프란시스코 여행 박물관’이 완공되어 있을 것이다.


글=김혜성 여행+ 기자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