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의 야경/사진=언스플래쉬

독일 뮌헨은 정중앙을 가로지르는 이자르강(Isar)을 기준으로 크게 동서로 구분할 수 있다.

마리엔 광장, 님펜부르크 궁전 등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는 주로 강 서쪽에 많이 몰려있는 편이다.

이자르강 동쪽은 상대적으로 관광지라는 인상이 덜하지만, 자세히 보면 숨은 매력으로 가득하다.

하루 동안 뮌헨 동부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코스를 소개한다.


01

Kunstfoyer VKB

쿤스트포이어 VKB

사진=플리커

막시밀리안 다리 초입에 있는 쿤스트포이어에서 뮌헨 동부로의 여정을 시작해보자. 뮌헨에 본사를 둔 보험사 VKB는 비영리 문화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 VKB 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운영하는 쿤스트포이어는 사진 분야에 특화한 전시관이다.

사진=VKB 문화재단 홈페이지

비영리 재단에서 운영하는 만큼 모든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지만, 사전에 온라인 티켓을 예매해야 한다.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45분까지 열려있다. 뮌헨 사진계의 메카에서 훌륭한 예술 사진을 감상하자.

Maximilianstraße 53, 80538 München, 독일

Maximilianstraße 53, 80538 München, 독일


02

Zellstraßer Strand

첼스트라세 해변

사진=플리커

쿤스트포이어에서 다리를 건너면 바로 뮌헨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막시밀리아네움(Maximilianeum)을 만날 수 있다.

거기에서 강가를 따라 남쪽으로 가볍게 산책을 하며 내려오면 첼스트라세 해변이 나타난다.

사진=플리커

이자르 해변(Isarstrand)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날이 풀리면 지역 주민들이 수영과 일광욕을 즐기는 ‘진짜’ 해변이다.

따뜻한 날이 아니라도 저녁이 되면 건너편으로 보이는 뮌헨 구도심의 야경이 멋져 한 번쯤 들려보기를 추천한다.

오전 7시에 개방해 오후 8시부터는 출입을 통제한다.

Isarstrand, 81667 München, 독일

Isarstrand, 81667 München, 독일


03

Hellabrunn Zoo

헬라브룬 동물원

사진=헬라브룬 동물원 페이스북

첼스트라세 해변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헬라브룬 동물원은 뮌헨의 숨겨진 명소다. 동물원이라고 해서 좁은 우리 안에 동물들을 가둬놓고 사람들의 구경거리로 삼는 풍경을 생각하면 곤란하다. 이곳은 자연 보호구역 형태를 한 동물 중심의 동물원이다.

호랑이, 코뿔소, 기린, 렛서판다 등 500종이 넘는 다양한 동물들이 자유롭게 각자의 구역을 누비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사진=헬라브룬 동물원 페이스북

이자르강 강변을 따라 드넓게 펼쳐진 이곳에선 마치 동물들의 터전에 잠시 들렀다 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는 인당 18유로(약 2만5000원)다.

Tierparkstraße 30, 81543 München, 독일

Tierparkstraße 30, 81543 München, 독일


04

Paulaner am Nockherberg

노커베르크 파울라너

사진=플리커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저녁, 맛있는 맥주가 생각난다면 노커베르크 파울라너를 찾아가자. 16세기 뮌헨에서 탄생한 맥주회사 파울라너는 바이엔슈테판(Weihenstephan), 호프브로이(Hofbräu)와 함께 뮌헨을 대표하는 맥주회사 중 하나다.

사진=플리커

그 파울라너에서 직접 운영하는 비어 가든 노커베르크 파울라너는 갓 뽑아낸 신선한 맥주와 가성비가 훌륭한 식사 메뉴를 제공한다. 안주와 맥주를 계산대에서 직접 가져와야 하는 셀프 서비스 업장이라 종업원에게 줄 팁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매일 정오부터 자정까지 영업하며, 맥주는 500㎖ 기준 5유로(약 7000원) 선이다.

Hochstraße 77, 81541 München, 독일

Hochstraße 77, 81541 München, 독일


05

Volkssternwarte München

바이에른 공공 천문관

사진=플리커

바이에른 공공 천문관은 도심의 불빛을 피해 깊은 산이나 평야에 자리한 다른 천문관들과 달리 도심 한가운데 있다. 접근성이 좋아 1947년 세워진 이후 현재까지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플리커

매주 월요일 영어로 진행하는 정기 가이드 투어 외에도 가족과 함께하기 좋은 플라네타리움과 천문학 강연 등 여러 행사가 있다. 운영시간은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오후 8시부터 오후 10시, 4월부터 8월은 오후 9시부터 오후 11시다. 행사에 따라 진행시간은 조금씩 다르다.

입장료는 8유로(약 1만1000원)며 뮌헨 시티 투어 카드가 있으면 1유로(약 1400원)를 할인받을 수 있다.

Rosenheimer Str. 145H, 81671 München, 독일

Rosenheimer Str. 145H, 81671 München, 독일


베를린, 함부르크에 이어 독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뮌헨은 과거와 현재,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깊은 역사를 가진 뮌헨 동부 관광지들의 유명세는 분명 대단하지만, 한 번쯤 서부의 장소들을 찾아가 보자.

미처 알지 못했던 도시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글=강유진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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