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애펜션&글램핑

강원도 정선군 남면 광락로 476-5

오늘은 코로나 팬데믹 때문인지,

핑계인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그거 이후 처음으로 모이는 네이버 캠핑 카페 오디스토리.

캠핑카페 모임에 회사 때려치우고 오랄 수는 없으니 나름 자유직업으로 분류하고 있는 반 백수를 쿠니를 비롯 도사님과 기팔처자님만 모여 이번 캠핑 모임의 첫날을 꾸며본다.

이번 캠핑 모임의 장소는 강원도 정선 펜션 글램핑.

캠핑 사이트 가까이로 대여한 글램핑 1동은 아이가 글램핑을 경험해 보고 싶다 하는 다락방님께서 찜.

오늘 강원도 캠핑장에서의 오디스토리 캠핑은 펜션 1동, 글램핑 1동, 캠핑장 6개 사이트를 빌렸고 그 중심에 스위스알파인클럽 아스트라 돔을 세웠다. 오픈테이블도 괜찮긴 한데, 봄이라고는 해도 강원도 캠핑장의 저녁은 쌀쌀한 데다 바람마저 불면 낭패이기 때문이다.

먼저 도착하신 도사님과 나를 먹이기 위해 기팔처자님의 투덜투덜 노력봉사가 있었고 그 덕분에 배부른 저녁식사에 이어 스파크 튀는 대화 삼매경을 경험할 수 있었다. 더불어 편안하게 잠자리 골인.

오늘은 자리만 펼쳐놓고 내일 두고 봅시다.

다음날, 조용한 아침을 맞는다.

지난밤 나의 편안한 휴식을 책임져 준 스위스알파인클럽 벨라쉘터 노랭이의 출입구를 개방하고 밤새 뿜어놓은 나의 흔적들을 뽀송하게 말리는 중에 한두 사람씩 캠핑장에 도착을 한다.

어제저녁 식사에 이어 오늘 아침도 책임져 주고 계신 기팔처자님이 음식을 만드는 중 텐트 설치 중인 오디스토리 멤버들을 응원.

아침 식사를 하는 중에 글램핑을 찜해 두었던 다락방님과 오디스토리에서 만나 하염없이 아니라고 하더니 결국 결혼해 애까지 낳은 커플을 제외하고 모두 도착.

“직장 생활하며 이 먼 강원도 캠핑장까지 와주시니 감사한 일입니다. 모두 고마워요.”

“그리고 이 자리를 만드느라 시간과 정성을 쏟아가며 진두지휘하신 기팔처자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만두 한 봉지로는 아무래도 부족했다.

그래서 이어진 아침 식사로는 짜파게티.

짜파게티 그 맛만으로도 만족스럽지만,

국물을 넉넉하게 한 이유가 있다.

즉석밥 하나 투하를 위해서다.

드디어 산악인 다락방님과 깨소금 커플 동철윤나와 2세까지 모두 참석 완료.

백패킹, 트레킹, 등산을 위주로 하는 오디스토리 멤버들의 텐트는 거의 조막만 한 사이즈.

오토캠핑 텐트 올라가는 데크에 보통 2~3개 텐트를 올리고도 넉넉한 것이 특징이다.

모두 한 꼬치씩 하고,

이어지는 행사는 탕수육 증정식.

제일 마지막에 오는 다락방님께 오늘의 주인공인 무무님이 탕수육 먹고 싶다고 공수를 요청했던 결과다.

무무님, 다락방님 덕분에 별미를 맛봤습니다그려.

이제 다시 즐거운 대화 시간.

바람이 설렁설렁 불어 대니 노천 테이블에서 아틀라스 돔으로 모두 옮겨들어갔다.

오늘의 두 번째 주인공인 순대국님은 조카 라온양과 너무 잘 어울린다. 마치 아빠와 딸 같은 느낌.

삼촌과 조카가 만드는 강원도 캠핑장 먹거리.

그리고 예쁘게 담은 캠핑장 먹거리를 엄마 아빠, 삼촌, 이모들에게 가져다주는 오디스토리 마스코트 라온양.

이렇게 모임이 계속 이어지면 네 결혼식에도 참석하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순대국님은 데크 위에서 무릎을 꿇고 무엇을 하시는 겐가?

손가락 방향으로는 헤이체님께서 통북어를 쥐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번 강원도 정선 펜션에서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것.

예비 신랑 발바닥에 불을 내주는 것.

헤이체님은 이런저런 훈시와 더불어 이제 곧 공식 커플에서 법적 커플이 될 순대국님과 무무님의 애정행각을 조장하고 말도 안 되는 억측과 고함으로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드디어 등장한 웨딩카.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겠다며 이곳 강원도 캠핑장 전역을 한 바퀴 도는 웨딩카퍼레이드.

무무님 그 말을 믿어요?

. . .

그렇다면,

혹시 순대국님이 속을 썩이더라도 믿고 기다려 주시길.

순대국님이 지땡을 좀 해도 착하잖아요.

일편단심 아내를 위해 모든 것을 아끼지 않겠다는 순대국님 드디어 웨딩카에 시동을 걸고 달린다.

하하 호호 떠들기만 했을 뿐인데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구나. 안 그래도 빠르게 흐르는 시간을 느끼는 중인데 좋은 시간은 이렇게 가속도를 내는 듯하니 세월의 흐름에 두려움이 생긴다.

삶을 열심히 산다고 달리다가 잠시 멈춰 뒤를 돌아보면 생각하지 못했던 허탈함과 두려움을 주는 것이 세월이다.

끝도 없이 오래일 것만 같은 시간은 인간에게 있어 매우 한정적으로만 제공되고 있음을 나이 들어 알게 된다.

알고 지내던 것들을 잊고, 지우고, 잊힌다.

의도이든 아니든 우린 새로움을 만들고 가까워지고 멀어지고를 반복한다. 그게 인생인 듯하다.

오늘의 주인공은 순대국님과 무무였지만 그 귀여움과 예쁨으로 모두의 사랑을 받은 건 라온양인 듯하다.

촬영을 위해 일본으로 가신 도사님께 오래도록 함께하지 못함을 아쉬움으로 던지고 속속들이 챙기느라 바빴던 기팔처자님께는 감사함을, 오늘의 주인공인 순대국님과 무무님에게는 사랑과 기쁨이 충만하기를 바란다.

끝으로 이 자리의 웃음 코드였던 탱이님, 헤이체님, 다락방님께 감사함을 드리고 못하는 거 빼고 다 해내는 강영감님의 무한대 능력에 찬사를 보내며, 오랜만에 만나 무척 반가웠던 예진스님의 등장에도 감사함을 전한다.

모든 분들께 행운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강원도 캠핑장 오디스토리 캠핑 in 강원도 정선 펜션 글램핑 영상 1분 2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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