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사업가 겸 배우 손지창이 해외 행사 진행 중 클라이언트에게 갑질을 당한 사연을 소개한 가운데 그의 아내 오연수가 분노했다.

3일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선 오연수 손지창 부부가 새 운명부부로 합류해 결혼생활을 최초 공개했다.

오연수와 손지창은 결혼 25년 차를 맞은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 ‘동상이몽’ 초창기부터 섭외를 받았으나 거절했다는 오연수는 “그땐 애들 키우느라 정신이 없는 시기였다. 지금은 나이도 먹고 얼굴도 두꺼워져서 ‘이젠 해도 되겠지’란 생각이 들더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남편의 팬이었던 분들은 ‘내가 좋아했던 오빠는 TV에서도 안 보이고 지금 뭘 하고 있나? 백수인가?’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내가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하지 않았나. 그땐 선배들이 ‘배우는 예능을 하면 안 돼. 영화나 드라마만 찍어야 돼’라고 했기 때문에 예능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이에 손지창은 “그렇게 조언했던 선배들이 지금은 다 예능을 한다”고 폭로, 웃음을 자아냈다.

오연수와 손지창은 운명적인 러브스토리의 주인공들. 중학교 후배였던 오연수에 대해 손지창은 “학교에 잡지모델을 하는 친구가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오연수는 “그때부터 손지창을 좋아했나?”라는 질문에 “그런 감정은 전혀 없었다. 그땐 그냥 교문 앞에 서있는 선도부 선배 정도로만 생각했다”라고 일축했다. 나아가 “누가 먼저 고백을 했는지도 기억 안 난다. 30년 전의 일”이라고 털털하게 말했다.

연예계 입문 후 연인으로 발전해 가족들의 동의하에 6년간 비밀 연애를 했다는 부부는 “같은 아파트 옆 동에 살면서 집에서만 데이트를 했다”는 고백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오연수와 손지창은 25년차 부부다운 디스전으로 현실 부부의 면면을 뽐냈다. 손지창은 “예전엔 주변에서 결혼 잘했다는 말을 많이 했다. 아내가 단아하다는 거다. 그게 참 답답했었는데 이번 작품 이후 여론이 바뀌었다. 다들 나를 걱정한다”며 웃었다.

최근 오연수는 ‘군 검사 도베르만’에서 악랄한 빌런을 연기하며 섬뜩한 매력을 발산했던 바. 손지창은 “주위에서 연기 잘한다고 하는데 그게 본 모습”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오연수는 “아들을 둘이나 키우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원래는 단아했었다. 아들 둘에 남편까지 있으니 목소리도 커지고 남성스러워지는 부분이 있더라”고 항변(?)했다.

나아가 “나이가 들면서 여성 호르몬이 나오는지 아줌마 같아지고 눈물도 많아졌다”고 폭로, 출연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그런가하면 손지창의 연기 활동은 지난 2004년 방영된 ‘영웅시대’가 마지막으로 방송계를 떠나 사업가로 활동 중이다.

손지창은 “재미로 따지면 연예인 생활이 위다. 사업은 정글 같아서 언제 어디서 뭐가 튀어 나올지 모른다”면서 “한 번은 해외에서 행사를 하는데 50대 후반의 클라이언트 남자가 갑자기 내 엉덩이를 움켜쥐는 거다. 순간 주먹이 나갈 뻔했지만 참았다”며 충격 사연을 털어놨다.

이에 오연수는 붉어진 얼굴로 분노를 표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동상이몽’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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